아시아경제
종로 출마하자마자…역사인식 도마에 오른 황교안
기사입력 2020.02.11. 오전 8:58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종로 출마 방침을 밝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18민주화운동을
'무슨 사태'라고 부르며 '폄훼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대표는 전날 모교인 성균관대학교를 방문해 인근 분식점 주인과 대화하던 도중, "1980년 그 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그래서 학교가 휴교됐던 기억이 (있다)"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국 대학에 휴교령이 내려진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5·18민주화운동은 과거 한때 '광주사태'로 불렸지만 민주화 이후 '광주 민주화운동'이 공식 명칭으로
자리잡은 만큼, 황 대표가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 대표지만 정치에 입문한 지는 1년밖에 되지 않는데다 유세 현장에 나선 것도 얼마 되지 않아
경험 부족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역사인식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이 짧은 말 한 마디에서 황 대표의 지난 삶이 어땠는지 뚜렷이 드러난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 자체를 알지 못하는 황 대표와 같은 이가 제도권 정치에 진입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도 "아직도 황 대표의 역사인식이 신군부가 규정한 '광주사태'에 머물러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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