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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 사표.."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일산백송 2019. 12. 20. 08:01

머니투데이

진중권, 동양대 사표.."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by. 이재은 기자

입력 2019.12.20. 06:19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양학부교수 / 사진=최광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진 교수는 19일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직서 제출 사실을 알리고 사직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직서에는 "본인은 일신상의 사유로 2019년 9월10일자로 사직하고자 하오니 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다. 사진과 함께 진 교수는 "오늘 마지막 수업 마치고 미리 써놓았던 사직서를 냈습니다"라는 글도 덧붙였다. 최종 근무일은 이달 31일로 기재됐다.

 

진 교수는 5분 뒤 "내가 돈이 없지, '가오'(일본어로 '얼굴'이란 뜻으로, 체면이나 자존심이라는 뜻)가 없나. 이젠 자유다!"라는 글도 남겼다.

 

진중권 교수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동양대학교 사직서.이미지 크게 보기

 

진중권 교수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동양대학교 사직서.

 

사직서에 적힌 9월10일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 적격 논란이 한창이던 때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직후다.

 

당시 진 교수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보가 기득권이 돼 버렸다는 느낌이 든다. (조 전 장관 사태로 인해) 윤리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가 됐다"고 언급했다. 혼란스러운 마음에 사직서를 미리 작성해둔 것으로 보인다.

 

동양대 측은 진 교수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교수는 2012년 2월 동양대 교양학부 전임교수로 임명됐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