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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사령관 "함박도 초토화 발언으로 靑 전화 받은 적 없다"
김성진 입력 2019.10.21. 13:18
백승주 의원 두차례 물었지만 "없다"고 답변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15일 오전 경기 화성시 해병대 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15.semail3778@naver.com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21일 '함박도 초토화' 발언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질책성 전화를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 사령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에서 해병대사령관에게 전화해서 '왜 대답을 그렇게 이야기를 했느냐', '불편한 이야기'라고 했다고 한다. 사실이냐"고 묻자,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 사령관은 두 차례에 걸쳐서 백 의원이 전화를 받은 게 없냐고 물었지만 "없다"고 거듭 말했다.
앞서 이 사령관은 지난 15일 경기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7년) 함박도에 대해서 유사시 초토화 시킬 수 있도록 해병 2사단 화력계획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지난 19일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라는 제목의 2분4초짜리 영상에서 "얼마 전 국정감사라는데 나타난 해병대사령관 리승도는 동족에 대한 악담을 쏟아내다 못해 북은 안보를 위협하는 적이라고 떠들어대며 우리 영토에 대한 이른바 초토화 계획이라는 것까지 공개하는 망동을 부렸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지난 19일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라는 제목의 2분4초짜리 영상을 통해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2019.10.20. (사진=우리민족끼리TV 캡처) ksj87@newsis.com
매체는 "명백히 밝히건데 미국과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의 이런 망동은 세계와 민족 앞에 확약한 조미(북미), 북남 합의들의 난폭한 위반이며 이 땅의 평화를 바라는 민심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정 장관은 지난 18일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이 사령관의 발언과 관련, "우리 안보에 대한 지휘 지침이나 마인드(마음)를 잘 새기고, 싸울 수 있다고 표현해준 데 대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 장관은 표현 자체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마치 무슨 갈등이 있는 것처럼 표현을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병대사령관은 당연히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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