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퇴진 놓고···민경욱 "내부총질은 적" 홍준표 "오버한다"
[중앙일보] 입력 2019.09.15 11:27 수정 2019.09.15 12:39
김은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4일 민경욱 한국당 의원을 겨냥해
“내부 충고를 적이라고 하는 것은 오버해도 한참 오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금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다.
내부 총질도 금물”이라며 홍 전 대표를 비판한 민 의원에게 맞대응한 것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올려 “나는 당을 위한 논쟁이라면 격을 따지지 않는다.
그게 요즘 달라진 정치 풍토이기 때문”이라며
“비록 그가 친박 핵심·초선이라도 그 논쟁을 받아 준다. 대신 예의는 지켜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버액션 때문에 당 대변인도 물러난 거라는 것을 아직도 깨닫지 못했나”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퇴진론을 놓고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설전을 벌였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3일 올린 글에서 “야당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해선 안 된다.
이제 그만 그간의 과오를 인정하고 내려오는 것이 책임정치를 실현하고 야당을 살리는 길이다.
더 버티면 추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 의원은 “정치 원로들께서는 제발 이 혼란한 정국을 헤쳐 나갈 지혜를 나눠주십사고 부탁드린다”며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꿔서는 안 된다. 책임은 좀 더 이따가 물어도 된다”고 반박했다.
홍 전 대표는 이후 추가로 글을 올려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면 안 된다? 전투에 실패한 장수는 전쟁 중에 참(斬)하기도 한다”며 맞받아쳤다.
그는 “새로운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서 무능한 장수를 바꾸라는 것”이라며
“그걸 계파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잘못된 거다. 참 딱한 사람들이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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