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제초·제설작업 민간에 아웃소싱 추진
GOP 근무환경 개선 일환
합참, 9월 시행 여부 결정
전방 GOP(일반전초) 부대원들에게 휴전선 일대의 제초·제설 작업은 고역 중의 고역이다.
낫질, 삽질에 익숙지 않은 신세대 병사들이 많아진 때문에 제초·제설 작업의 효율성이 높지 않고
전방 부대원의 주 임무인 경계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과도한 노동이 군내 구타 및 가혹 행위의 원인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군 당국이 병영문화 개선 방안의 하나로 휴전선 155마일 철책선 제초작업과 제설작업을
민간에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4일 “최근 전방 GOP 경계작전 시스템 개선을 위해
전방 각 사단별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제초 및 제설 작업을 민간에 아웃소싱하자는 건의가
들어왔다”면서 “병사들이 가장 고통스럽고 힘들어하는 것을 없애 병영문화를 개선하고
경계작전의 질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산 확보가 걸림돌이지만 일각에서 우려하는 민간인 출입에 따른 GOP 보안은
규정만 잘 지킨다면 그다지 문제될 게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육군본부의 내부 검토를 거쳐 9월 중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GOP 철책 제초작업은 봄부터 가을까지 5회가량 이뤄진다.
하지만 풀이 빨리 자라는 장마철엔 일주일 주기로 병사들이 투입된다.
겨울철 제설작업은 휴전선 철책 이동로를 따라 진행된다.
병사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쓰레기’라 부를 정도로 제설 작업을 힘들어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 전방 근무를 마치고 전역한 한 예비역 병장은 “GOP 경계병들은 24시간 경계근무 외에
봄∼가을에는 제초작업과 진지보수,
여름이 되면 배수로 정비와 철책 정비,
겨울에는 제설작업에 동원된다”면서
“이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가 병영내 구타 및 가혹행위의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자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Re: 변리사가 하는일(시험과목/연봉) (0) | 2014.08.26 |
---|---|
변리사, 전문직 9년 연속 소득 1위 "연 5억 6000만원 번다"..변리사 시험과목 '관심집중' (0) | 2014.08.26 |
아들, 외삼촌 닮을 확률이 높다 (0) | 2014.08.25 |
공무원 필기시험 잘봐도 면접 잘 못하면 불합격 (0) | 2014.08.25 |
20대 때 흔히 저지르는 최악의 실수들 (0) | 2014.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