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불러줘" 거제 살인사건 용의자, 밤샘 대치 끝 투신 사망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VIEW 111,042 2019.07.09 07:33
전처 근무 업체 사장 살해…이혼 후 전처 남자관계 의심해 와
경남 거제시 한 아파트 20층 옥상에서 경찰과 대치중인 박모씨(45) 모습/사진=뉴시스, 거제경찰서
전 부인이 근무하는 업체 사장을 살해한 후 아파트 옥상에서 경찰과 밤샘 대치하던 40대 남성이 끝내 투신해 숨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17분쯤 거제시 옥포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1층에서 박모씨(45)가
이 아파트 상가 입주업체 사장 A씨(57)의 가슴, 목 등을 흉기로 찔렀다.
A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숨진 A씨는 전 부인이 근무하는 회사 사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범행 이후 아파트 20층 옥상으로 도주했다.
자정을 훨씬 넘겨 경찰과 대치하던 박씨는 결국 15시간 대치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흉기를 지닌 채 옥상에 오른 박씨는 "이혼한 전처와 통화하게 해달라, 전처를 불러 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 부인과 이혼한 박씨는 전 부인의 남자관계를 의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층 주변에 공기 안전매트를 설치한 후 위기 협상 요원 6명을 교대로
상주 시켜 대화를 시도했지만 박씨는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경찰은 박씨의 범행 동기와 투신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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