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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성준 전 앵커 '몰카혐의' 불구속 입건..'엄중 처벌 강조' 발언 눈길
정수연 입력 2019.07.08. 16:15
김성준 전 앵커, 몰카 혐의로 입건
김성준 전 앵커, 몰카 가해자 강력 처벌 주장하기도
[ 정수연 기자 ]
김성준 전 SBS 앵커 / 사진 = SBS 뉴스 자료화면
에스비에스(SBS) 메인 앵커 출신인 김성준 논설위원이 여성을 상대로 지하철역에서 몰래카메라를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김 논설위원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김 논설위원은 지난 3일 오후 11시55분쯤 서울 영등포구청역 안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시민이 범행을 목격하고 피해자에게 알린 뒤 경찰에 신고했으며, 김 논설위원은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현행범 체포됐다.
김 논설위원은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김 논설위원은 입건 이후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사건을 조사 중인 것은 맞지만, 성폭력 범죄인 만큼 사건 내용과 수사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성준 전 SBS 앵커 몰카 관련된 발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성준 전 SBS 앵커는 지난해 5월 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 ‘몰래카메라(몰카)’ 유출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나온 몰래카메라, 또는 무슨 성관계 영상. 이런 게 인터넷에 떠돈다고 하면 기분이 어떠시겠습니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인데. 이런 피해가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몰카 범죄 처벌에 대해 “가해자를 잡아서 엄하게 처벌하는 게 (몰카를 발본색원할)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다른 사람들도 ‘잘못하면 큰일 나겠구나’라는 생각을 해 그런 데에 발을 안 담그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피해자가 평생 멍에가 돼서 살아야 하는 고통을 받을 텐데, (가해자가) 벌금 얼마 내고 나온다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정수연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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