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그것이 알고 싶다.

세상 이야기

4대강 정비하면 홍수 없다더니…남부 물난리로 도마에 오른 '4대강 사업'

일산백송 2014. 8. 25. 20:24

http://economy.hankooki.com/lpage/society/201408/e2014082518304293760.htm
4대강 정비하면 홍수 없다더니…남부 물난리로 도마에 오른 '4대강 사업'
인터넷뉴스본부 천선휴 기자 ssunhue@hankooki.com입력시간 : 2014.08.25 18:30:43

남부 지역에 물난리가 나자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25일 남부 지방에는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말 그대로 '물 폭탄'이었다. 창원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70.5㎜의 비가 내렸고
부산에도 242.0㎜의 비가 내렸다.
고성 제주 광양 익산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 같은 폭우로 인해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창원시 진동면 덕곡천에선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다가 다리 난간에 걸린 시내버스 안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또 부산에선 지하차도 속 물에 잠긴 차 안에서 시신 2구가 나왔다.
부산 양덕여중에서는 한때 건물 3층까지 물이 차올라 학생 400여명이 옥상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처럼 홍수 피해가 잇따르자 4대강 사업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홍수예방 등의 명분을 내세워 22조 원을 투입한 4대강 사업이 되레 홍수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실제로 4대강 사업 지역의 홍수 피해가 이명박정부가 공사를 시작한 뒤부터 크게 늘어났다는 주장이
여당에서도 나온 바 있다.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4대강 수계별 홍수피해액' 자료를 살펴보면
피해액은 2009년 1,404억 원, 2010년 1,436억 원, 2011년 5,024억원, 2012년 4,167억 원으로 집계됐다.
4대강 공사 시작 전인 2008년 피해액은 523억원.
2008년과 비교하면 4년간 연간 기준으로 최대 10배 정도 많은 재정이 홍수 피해 복구에 들어가는 셈이다.

낙동강 권역의 경우 2011년과 2012년 강수량이 각각 802mm, 846mm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피해액이 증가했다.
금강 권역의 경우 2011년(1145mm)에 비해 2012년(897mm) 강수량이 줄었음에도 피해액이 늘었다.

한편 소설가 이외수는 남부 지역에서 물난리가 나자 이명박정부를 맹비난했다.
이외수는 25일 트위터에 "4대강 정비하면 가뭄도 없고 홍수도 없다고 말한 사기꾼들 보고 있나?"라는
글과 함께 자동차들이 물에 둥둥 떠 있는 장면을 찍은 사진과
홍수에 잠긴 부산대학교 앞 침수 상황을 담은 사진을 리트윗했다.

이외수는 또 "여기는 순천, 여러분은 지금 4대강 정비 효과를 보고 계십니다"라는 글과 함께
순천의 한 하천에 자동차들이 떠내려가고 있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리트윗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