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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은 이언주 "손학규 넌 누구냐?..뒤끝 작렬, 찌질함의 끝이 참 한심"

일산백송 2019. 4. 7. 11:55

세계일보

열받은 이언주 "손학규 넌 누구냐?..뒤끝 작렬, 찌질함의 끝이 참 한심"

기사입력2019.04.07 오전 10:28

최종수정2019.04.07 오전 10:35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자신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린 것과 관련해 "찌질함의 끝이 어딘지 참 한심하다, 뒤끝작렬이다"며 "넌 누구냐, 누가 보냈다"라고 손학규 대표와 바미당 일부를 향해 문재인 정권 이중대가 아니냐고 따졌다.

 

◆ 이언주 "비판 못 견디고 날 밀어내...보수 분열 시킨 건 누군데"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른미래당 대표를 비롯한 문정권 이중대파들이 제가 공적 이유로 공인을 비판하는 걸 견디지 못하고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며 한심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손 대표를 '찌질하다'고 비난한 것은 "보수야당으로 분류되는 당이 자꾸 좌파 이중대정당으로 전락하여 민심과 정치지형을 왜곡하는 것이 안타까워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정당으로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다른 얘기가 나오고 심지어는 반대파숙청법(공수처)과 좌파연대 선거법의 패스트트랙까지 야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목소리가 제거될 때 이 당이 과연 어디로 가겠는가, 그래서 나라가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했다.

 

◆ 이언주 "묻지도 않고 산자위소위원장서 밀어내, 참 한심하다 한심해"

 

이 의원은 당원권 정지에 이어 자신을 산자법안소위위원장도 맡지 못하게 한 김관영 원내대표에겐 "원내대표 마음대로 상임위를 변경할수 있어도 해당의원에게 의사를 묻는 것이 관례이지만 멋대로 바꾸는 걸 보니 그 찌질함의 끝이 어딘지 참으로 한심하고 뒤끝작렬이네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산자법안소위원장 자리에서 밀어내는 것도 결국 그동안 문재인정권의 소주성, 탈원전 등 온갖 반시장반기업 사회주의정책 반대에 앞장서온 저를 밀어내고 적당한 이중대협상을 하기 위함인 듯해서 걱정이 앞선다"고 비꼬았다.

 

◆ 손학규, 넌 누가 누구냐·누구 보냈냐

 

이 의원은 손 대표가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올인한 것이 잘못이라며 "마치 창원선거에 무리하게 후보를 내고 필사적 득표활동을 해서 범좌파 후보가 당선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것과 같다"며 "정말 묻고 싶다, '넌, 누구냐?', '누가 보냈느냐?'”라고 손 대표를 몰아 세웠다.

 

그러면서 "이런 본위기는 오래 갈 수 없다, 왜냐하면 많은 국민들이 문재인정권의 경제파탄, 소상공인들의 피눈물을 뽑으며 중산층을 몰락시키고 지지기반인 무산계급을 늘여가는 것에 분노하고 있고 야당이 그 분노에 답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국민으로부터 심판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달 '손학규 찌질' 발언....당원권 정지로 사실상 탈당 요구

 

이 의원은 지난 5일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바미당 윤리위는 이 의원이 지난달 20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에 출연해 "손 대표가 (4?3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도 정말 찌질하다"면서 "최고위원회에서도 후보를 내지 말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손 대표가 벽창호였다"고 발언한 점을 문제 삼았다.

 

바른미래당 당규에 따르면 소속 의원을 제명하려면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하지만, 당원권 정지의 경우 별도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당의 공식 의결절차에 참석할 수 없다.

 

이에 일부에선 바미당이 선거법개정안과 공수처법안 등이 담긴 패스트트랙을 통과(의원총회서 2/3이상 찬성)시키기 위해 이언주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조치(의결권 배제)를 내린 것 아닌가라는 분석을 내 놓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