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창원성산 ‘범민주’뭉치면 필승?…‘민중당’이 최대 변수
2019.3.21 목요일
17~20대 총선 결과 살펴보니
진보후보 票 분산됐을땐 낙선
21일부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0%대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난 손석형 민중당 후보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양당 후보 단일화를 필승 카드로 보고 단일화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역대 선거 결과는 진보 진영 전체의 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 판가름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7∼20대 창원성산 지역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5차례 선거 중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만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후보가 승리했는데,
진보 진영의 표 분산이 승인으로 분석됐다.
이 선거에 민주당 후보는 출마하지 않았지만,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 간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가 49.04%의 득표율로 당선됐는데, 손석형 통진당 후보(43.83%)와
김창근 진보신당 후보(7.12%)가 얻은 표를 합치면 강 후보의 표보다 많았다.
다른 선거에서도 민주당 계열과 진보정당 간 이른바 ‘범민주’ 단일화보다는
‘진보정당 후보 단일화’가 더 큰 변수로 나타났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6만1897표(51.50%)를 얻어 4만8336표(40.21%)에 그친
강기윤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제쳤다.
3위를 차지한 국민의당 후보의 득표율(8.27%)보다 1·2위 간 표차가 더 컸다.
17·18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계열로 분류할 수 있는 후보가 출마했음에도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의원이 5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두 선거 모두 다른 진보정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창원 지역에 정통한 야권 관계자는 “창원성산은 조직된 노동자들의 표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라며 “진보정당 후보의 분열은 단순히 10% 안팎의 지지율 손해를 넘어 선거 구도가 흔들리는 상황을 가져온다”고 분석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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