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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100억대 아파트 주민 "차단봉 왜 늦게 여냐" 경비원 폭행
"처자식 들을 정도로 욕해주겠다"며 폭언도
피해자 "가해자 어머니가 대신 사과했다"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이철 기자 | 2019-02-20 19:45 송고 | 2019-02-20 19:46 최종수정
© News1 DB
서울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 단지 주민이 주차장 입구 차단봉을 늦게 열었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때리고 욕설을 퍼붓는 등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관계자에 따르면 입주민인 권모씨(43)는 지난 6일 오전 8시께
경비실로 들어가 경비원 A씨(43)의 멱살을 잡고 손과 발로 얼굴과 하체 등 총 3차례 때렸다.
폭행은 권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주차장 차단기가 다소 늦게 열렸다는 게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이 녹음된 파일에서 A씨는 수차례 "급하게 적을 것이 있어서 잠깐 놓쳤다"고 사과했으나
권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너 왜 여기서 밥 빌어먹고 사냐",
"젊은 놈이 이런 소리 듣기 싫으면 그냥 이런 일을 하지 마",
"처자식 들을 정도로 욕을 해주겠다"는 등 10분 가까이 폭언을 퍼부었다.
권씨는 A씨가 부른 상급자가 수차례 "그만하시라"며 말린 뒤에야 발걸음을 돌렸다.
이 사건 이후 A씨는 사과를 요구했으나 권씨 어머니가 대신 사과했을 뿐
권씨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A씨는 "사과와 재발 방지만 약속하길 바랐지만, (권씨 측에서)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17년 136.40㎡짜리 세대가 105억3천만원에 매매된 것으로 알려진
초고가 아파트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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