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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김순옥 할머니 별세..남은 생존자 26명

일산백송 2018. 12. 5. 12:22

경향신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김순옥 할머니 별세..남은 생존자 26명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입력 : 2018.12.05 11:47:00 수정 : 2018.12.05 11:51:48

고 김순옥 할머니. 나눔의집 제공
고 김순옥 할머니. 나눔의집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김순옥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5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나눔의 집은 지난 2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던 김 할머니가 5일 오전 9시5분쯤
폐질환으로 인한 급성 호흡부전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나눔의 집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스무살 때 공장에 취직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중국 헤이룽장성 석문자 위안소에 끌려가 피해를 당했다.

해방 이후에는 생계를 위해 중국인과 혼인해 중국 둥닝에 정착했고, 2005년 여성부와
한국정신대연구소, 나눔의집 등의 도움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고 나눔의 집에 입소했다.

이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수요시위 및 증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013년에는 일본 정부에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민사조정을 냈다.
이 밖에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한 스즈키 노부유끼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을 비하한
일본 록밴드 ‘벚꽃 난무류’,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교수를 고소하는 등
피해 생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6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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