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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교회 미투 못한 억울한 피해자가 아직도 많다”

일산백송 2018. 7. 26. 21:12

천지일보

“만민교회 미투 못한 억울한 피해자가 아직도 많다”

박준성 기자 (pjs@newscj.com) 승인 2018.07.26 13:58

 

깨우자만민사람들 원진영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재록 목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원 회장은 만민교회 측에서 탈만민 신자들에게 회유나 협박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폭로했다. ⓒ천지일보 2018.7.26

 

깨만사, 여신도 성폭행 의혹 이재록 목사 규탄

1차공판 피해자 증인 신문… 이 목사 혐의 부인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여신도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75) 목사를 규탄하는 시위가 국회 앞에서 열렸다.

 

탈만민교회 신도들 모임인 ‘깨우자만민사람들(깨만사)’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재록 목사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사이비 단체 교주 부정재산 몰수 추징법 만듭시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깨만사 원진영 회장은 “미투 사건을 통해 이재록 목사가 구속돼 상습준강간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교회 주변에서는 아직 미투하지 못한 숨은 피해자가 많다”며 “공소시효가 지나 직접 고소하지 못하고 참고인으로만 진술할 수밖에 없는 억울한 피해자들도 있다”고 밝혔다.

 

원 회장은 만민중앙교회 측의 회유와 협박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교회 측 인사들이 탈만민 신자들에게 보낸 문자와 SNS 등의 메시지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내부를 단속하는 메시지도 공개했다. ‘(이재록) 목자를 음해하는 글을… 절대 읽지 마시고요’ 등이 주 내용이다. 만민교회 측은 탈만민 회원들이 SNS 등에서 주고받은 이재록 목사 관련 기사와 정보에 대해 민·형사상의 법적인 대응을 진행 중이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원 회장은 “만민교회 측은 이재목 목사를 신격화하는 등 현재도 신자들을 속이고 있다. 신자들이 거짓을 알고 교회를 빠져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선 ‘여신도 7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75) 목사의 1차 공판이 열린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비공개로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재록 목사의 변호인은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며 “범죄 혐의는 완전 허구다”고 주장한 바 있다. 법정에 선 이 목사 측 변호인은 1·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성)행위 자체가 없었다”고 혐의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또한 피고인의 건강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부터 2015년까지 교회 여성신도 7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재록 목사 성추행 사건의 재판이 어떤 결과로 종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