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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충격적 '또래 집단구타'..음식도 못 넘기는 피해자
김관진 기자 입력 2018.07.04. 20:57
<앵커>
지난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충격이 생생한데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한 여고생이 산으로 끌려가 또래 10명으로부터 집단 구타와 성추행을 당해 걷지도 못하고 음식 넘기는 것조차 힘겨운 지경이 됐습니다. 여고생이 센 척했다는 게 폭행 이유였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팔이며 등이며 온몸이 시퍼렇게 멍들었습니다. 사진 속 여고생 A 양이 이 지경이 된 건 지난달 26일입니다. 그날 A 양은 선후배 중고생들에게 집 근처 노래방에서 폭행을 당했습니다.
[노래방 주인 : 처음 왔던 그 두 명이 합쳐져서 6~7명이 죽 나가더라고요.]
노래방에서 나와 A 양은 남녀 중고생 8명에게 관악산으로 끌려갔습니다.
옷이 다 벗겨진 채로 주먹과 발길질은 물론 각목으로 얻어맞기까지 했습니다. 성적 가혹행위까지 당했습니다.
집단구타는 이튿날 새벽까지 5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A 양이 노래방에서 '센 척했다'는 게 무자비한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가해 학생 친구 : '왜 때리는데?'라고 물어보니까 '고등학교 2학년 여자가 나 쳐다봤어' 이렇게 얘기를 했대요.]
A 양은 병원에 입원했는데 가슴에 공기가 차서 물도 제대로 넘기지 못하는 상태라고 가족들은 말합니다.
[피해 여고생 친언니 : 학교를 포기하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친구들이 무섭다고 얘기를 하고. 지금 뭐 죽고 싶고 무섭다(라고)…]
A 양의 어머니는 가해 학생들에 대한 엄한 처벌과 만 14세 미만은 형사 처벌받지 않도록 한 소년법 폐지를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올렸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진)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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