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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티켓도 받았는데..공항 가니 "예약 안 됐어요"
고정현 기자 입력 2018.05.22. 21:25
<앵커>
이번 징검다리 연휴에 해외여행을 가려던 가족이 공항까지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이미 두 달 전 결제를 끝내고 전자항공권까지 받았는데 예약내역을 찾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고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7살 김 모 씨는 이번 연휴에 친구 가족과 함께 아홉 식구의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말레이시아 패키지여행 비용 770만 원도 두 달 전 결제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떠날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서울의 전자티켓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출발 당일 인천공항에 가서 날벼락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항공권이) 조회되는 게 없다. 이미 취소가 돼버렸다. 계속 기다려봐 달라 그래서 공항에서 5시간을 기다렸어요.]
속 타는 김 씨 가족을 두고 항공사와 여행사는 책임 떠넘기기에 바빴습니다.
[송 모 씨/피해자 : (항공사는) 여행사가 문제인 거 같으니까 여행사한테 물어봐라… (여행사는 공항으로 사람이) 온다고 했는데 갑자기 다른 분이 전화 와서 지금 갈 상황이 아니다.]
두 가족은 해명조차 못 듣고 집으로 돌아왔고 에어 서울은 이틀이 지나 내놓은 해명에서 예약 시스템의 알 수 없는 이상 작동을 탓했습니다.
[에어서울 관계자 : (전산) 시스템적인 문제로 저희한테 예약 상황이 안 넘어와서 (자동) 캔슬(취소)이 됐다고 봐야죠.]
여행사도 문제입니다. 출발 3일 전 항공권이 취소됐는데도 예약 상태를 확인도 안 했습니다.
[노랑풍선 관계자 : 자동으로 취소가 되다 보니까 저희한테 알림같이 (항공사 측에서 보낸 취소내용이) 뜬다든가 하는 건 아니에요.]
여행사는 김 씨가 결제한 경비의 1.5배를 되돌려주기로 했습니다.
두 달간 기다려온 여행을 산산 조각낸 보상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종우)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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