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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 품은 라오스”…떵루앙·카무족·몽족·투아카족 등 소수민족

일산백송 2018. 1. 7. 20:21

국제신문

[세계테마기행] “메콩강 품은 라오스”…떵루앙·카무족·몽족·투아카족 등 소수민족

이민재 기자 inews@kookje.co.kr | 2018.01.07 00:16

 

인도차이나반도 중앙에 위치한 나라 라오스는태국, 미얀마, 중국, 캄보디아에 둘러싸인 내륙국으로바다는 없지만, 바다만큼 넓은 어머니의 강 메콩을 가장 많이 품은 나라다.

 

또 49개에 달하는 소수민족이 머무는‘소수민족의 고향’이기도 하다.

 

△제1부. 숲의 집시 떵루앙을 찾아서

 

비엔티안의 거대한 황금빛 사원, 탓루앙으로 모여든 라오스 전국의 사람들.

 

오늘은 라오스에서 가장 큰 축제, 탓루앙 축제가 열리는 날이다. 각 소수민족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축제를 즐기고, 승려들은 탁발로 불심을 다진다.

 

축제를 뒤로 하고, 소수민족을 만나기 위한 여정으로 맨 처음 방문한 곳은 한국에서도 친숙한 여행자의 도시 방비엥. 이곳의 깊은 산속에서 흑생강 밭을 매일 가꾼다는 할머니와 손자를 만난다. 할머니가 대접해주는 흑생강 차를 마시며 한평생 가족을 위해 자신을 내어준 노인의 삶을 들어본다다시 나선 길에서 만나게 된 소수부족 떵루앙 족! 그들은 문명을 멀리한 채 산속에서 바나나 잎 집을 짓고 떠돌아다니는 이들이다. 모두 떠나고 홀로 남은 떵루앙 족 ‘분’의 집에서 하루를 같이 한다. 문명과 전통의 기로에 선 소수민족 떵루앙은 어떤 삶을 살고 있고, 어떤 내일을 살게 될까...

 

△제2부. 카무족의 행복 동화

 

루앙프라방 야시장은 몽족을 비롯한 각종 소수민족들이 모여 특산품을 파는 진기한 곳이다. 여행자는 이곳에서 매일 부모님의 가게를 돕는다는 소년 농을 위해 장사를 거들며 이들을 결속시키는 진한 가족애를 느껴본다.

 

소수민족을 찾으러 떠난 두 번째 여정에서 만난 카무족! 며칠씩 집을 떠나 화전에서 벼 수확에 한창인 카무족을 돕고, 마을로 내려가 벼 수확이 끝난 후 시작되는 신년 행사 쑤쿠완에 참여한다. 전통주 ‘라오하이’도 담그고 이웃들과 음식을 나누는 카무족 사람들의 모습에서 1960~70년대, 포근하고 따뜻했던 우리 고향을 추억해본다. 이제는 잃어버린 우리의 옛날을 느껴서일까? 카무족 사람들과 맞는 아침은 남다르다. 소박한 아침식사 후 여행자는 새 사냥에 나선 동네 청년들을 따라가는데...

 

△제3부. 몽족의 오래된 눈물

 

씨엥쿠앙의 몽족은 바야흐로 신년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몽족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인 소싸움에 내보낼 소들의 겨루기! 소를 키우는 몽족 부자의 집에서 몽족의 삶을 엿보고, 자식을 위해 일평생 소를 키워온 아버지의 마음을 느껴본다.

 

98세 몽족 ‘쑤리’ 할머니는 생계를 위해 평생 돼지죽을 만들며 쉼 없이 일해 왔다. 주름진 얼굴에는 나이답지 않은 천진한 미소가 차오르지만, 끝내 눈물을 흘리는 그녀... 그녀의 삶은 몽족 여인들의 삶 그 자체이다.

 

매년 열리는 몽족의 새해 축제는 몽족의 처녀 총각들이 가장 쉽게 짝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 축제에서 몽족의 처녀 총각들은 서로 공을 주고받으며 마음에 드는 이에게 구애한다. 화려한 의상과 설렘, 그리고 소싸움 경기의 박진감으로 가득한 몽족의 축제 현장을 찾아가 보자.

 

△제4부. 웰컴 투 아카족

 

마지막 여정의 목적지는 퐁살리이다. 메콩강의 지류 중 하나인 남우강을 따라가면 나오는 깊고 외진 마을 퐁살리. 비록 외지고 험하지만 그만큼 순박한 사람들. 여행자는 마을로 안내해 준 베테랑 뱃사공 씨양 팽 씨의 집을 찾아, 외지로 나가 일하는 딸과 사위를 대신해 집안 살림을 해주고 있는 씨양 팽 씨 장모의 따뜻한 대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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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살리에서 눈에 띄는 검은 복장의 여성을 만나는데, 바로 도시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고원지대의 소수민족 ‘아카족’ 여성이다. 아카족을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돌아 어렵게 도착한 아카족 마을은 경계심으로 가득하기만 한데... 하지만 낯선 이방인에게 마음을 먼저 여는 어린 아이들 덕분에 마을 사람들도 곧 편안한 웃음으로 자신들의 삶을 나누기 시작한다.

 

여독을 풀기 위해 향한 퐁살리의 냇가에서 민물 복어 잡이에 한창인 소년들을 만나 유년의 추억을 되새기고 복어에 고추, 밥 한 덩이로 푸짐한 한 끼를 누리는 풍성함에 동참해본다. 마지막 여정으로 라오스의 한 대학에서 가르쳤던 제자가 재직하는 중고등학교를 찾아, 전쟁의 아픔을 잊지 않고 더 나은 라오스의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라오스의 청춘들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