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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야기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서 '큰불' 16명 사망 10명 부상

일산백송 2017. 12. 21. 19:17

경향신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서 '큰불' 16명 사망 10명 부상
이삭·박미라 기자 입력 2017.12.21. 19:13

[경향신문] 21일 충북 제천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큰불이 나 16명이 사망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3분쯤 제천시 하소동의 사우나와 피트니스센터가 있는 8층 짜리 건물에서 불이 났다. 불은 스포츠센터 지하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불은 건물 전체로 번졌다.

이 불로 건물 2층 목욕탕에 갇혔던 여성 김모씨(50)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목욕탕에 갇혀있던 15명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기를 흡입한 부상자 10여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호흡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나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나자 대부분의 이용객들이 빠져나왔지만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이들은 옥상으로 대피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일부 시민들은 건물 외부 난간을 잡고 구조를 요청하거나 소방서에서 준비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리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직후 화재 진압 차량과 구급차 20여대, 소방인력 50여명, 헬기 2대를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지만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가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가 난 건물 내 시설은 헬스장, 목욕탕, 레스토랑 등 다중 이용시설이어서 사상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만인 오후 5시 40분쯤 큰 불길을 잡고 건물 내부 수색 중이다.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직 건물 안에 유독가스가 차 있어 진입에 어려움이 많고, 갇혀 있는 인원의 정확한 파악도 쉽지 않지만 진입로가 확보되는 대로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삭·박미라 기자 isak84@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