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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사·조무사도 늙어간다..응시연령 4년새 5살↑

일산백송 2017. 10. 23. 08:09

머니투데이

[단독]요양사·조무사도 늙어간다..응시연령 4년새 5살↑

우경희 기자 입력 2017.10.23. 03:45

 

[the300]성일종 의원 "심각한 고령자실업 단면..고령자 중심 부정행위도 여전"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질병관리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내 에이즈 관리체계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2017.10.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요양보호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영양사 등을 망라한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응시자의 나이가 4년 새 5살이나 높아졌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고령 응시자들의 부정행위도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어 심각한 중장년 실업의 한 단면이라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될 전망이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공개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자료에 따르면 직종별 보건의료국가시험 응시자 평균 연령은 지난 2014년 38세, 2015년 39세, 지난해 39세에서 올해 43세로 무려 5살이나 높아졌다. 합격자들의 평균연령도 같은 기간 38세에서 43세로 역시 5살 상향됐다.

 

지난해 기준 응시연령이 가장 높았던 직종은 요양보호사로 53세가 평균이었다. 그 외에는 1급 보건교육사가 42세로 가장 높았고 간호조무사 시험에 응시하는 연령도 평균 33세로 나머지보다 높았다.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시험 등은 평균 연령이 30세 전후였고 약사는 25세로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

 

응시 인원이 가장 많았던 직종은 역시 요양보호사로 지난해만 2만9368명이 응시해 2만1608명이 합격했다. 간호조무사 시험에는 2만4850명이 응시했고 2만895명이 붙었다. 간호사 시험에는 1만8648명이 응시해 1만7500명이 합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사시험에는 3272명이 응시 3064명이 합격했고 치과의사 시험은 808명 응시에 767명이 합격했다.

 

응시 인원 분포를 감안할 때 평균연령은 대부분 요양보호사와 간호조무사 직종에서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고령 취업 희망자들이 비교적 문턱이 낮은 요양보호사 등으로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간호조무사 합격 연령이 높아진다는 점도 심각한 청년실업으로 청년 장기 응시자가 늘어났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부정행위도 여전히 고령자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총 6건이던 부정행위는 지난해 4건, 올해 2건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고령자들을 중심으로 적발됐다. 지난해 치과의사 예비시험에 응시한 60대 두 사람과 요양보호사 시험에 응시한 74살, 53살 응시자가 부정행위로 쫓겨났다. 올해도 요양보호사 시험에 응시한 50대 여성 두 사람이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됐다.

 

성일종 의원은 "응시자 평균연령의 상승은 우리나라의 급속한 고령화 진입과 동시에 청년실업의 증가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노년의 초입에 일을 구하기 위해 시험을 보는 응시자들을 중심으로 부정행위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도 안타까운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성일종의원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