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의 두 얼굴..韓 국적포기 vs 韓 입국강행
출처 TV리포트 | 작성 김예나 | 입력 2015.11.19. 09:58
13년 만에 유승준은 전혀 다른 얼굴이었다.
유승준은 대한민국 군 복무를 외면했다. 동시에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했다.
2002년부터 쭉 미국인으로 살았다. 왕성하게 연예활동도 했다. 그저 한국 입국만 못했을 뿐이다.
하지만 2015년 유승준은 달라졌다. 그 사이 어떤 심경의 변화를 느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2015년 막무가내로 대한민국 입국허가를 요청하고 있다.
유승준은 지난 5월 13년 만에 공개 사죄에 나섰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대한민국을 향해 연거푸 사죄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의도가 짙었다.
오열하면서 논란이 됐던 오해들을 바로 잡고자 애썼다.
유승준은 2002년 미국 시민권 취득과 동시에 군 입대를 거부한 것에 대해 사죄했다.
미국 시민권 취득당시와 이후 생활에 대해 상세하게 고백했다.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이 된 것은 분명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인정했다.
군복무를 이행하지 않은 건, 아버지의 설득 때문이었지만 결국 본인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유승준이 13년 만에 대한민국 국민을 향해 무릎 꿇은 이유에 대해 다양한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유승준은 한국국적 회복 갈망은 미국 FATC(해외계좌금융신고 제도) 따른
‘세금 폭탄’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이었다.
당시 유승준은 “한국에서 연예활동을 욕심내서 국민들에게 사죄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저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혈통을 갖고 있다.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면서
“두 아들에게 당당한 아빠가 되고 싶고, 또 그러기 위해 반드시 한국 땅을 밟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11월 18일 유승준은 또 한 번 한국 입국 강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본인이 아닌 법무법인 세종(윤종수, 임상혁 변호사)을 통해 한국 입국 요청을 주장했다.
급기야 행정소송(사증발급거부처분취소소송) 제기한 내막을 상세하게 밝혔다.
우선 “너무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 왔다”는 게 유승준 측의 주장.
유승준은 2002년 2월 1일 이후 입국이 거부된 후 13년 넘게 고국의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9월 재외동포로서 비자발급 신청 역시 거부됐고, 그 이유도 받지 못했다는 것.
법무법인 측은 “유승준 관련 비난들의 상당히 많은 부분은 잘못된 사실관계에 근거했다.
일방적인 비판의 근거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승준은 직업도 명예도 젊음도 모든 것을 잃었다.
유승준은 행정소송을 통해서 그러한 허위주장과 비난들이 잘못되었음을 밝히겠다”고
소송 이유를 소개했다.
무엇보다 유승준에 대해
“태어나서 중학교까지 살았던 고국 땅을 밟지도 못하고 외국을 전전하면서
고국의 소중함과 그리움을 절절히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승준을 대한민국 국민 범주 안에서 소개했다.
잘못 알려진 사실관계를 바로잡은 후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겠다는 내용이다.
또 “외국 시민권 취득을 병역 기피로 단정하고 나아가 영구히 입국금지를 시킨 사례는
유승준의 경우가 유일하다. 13년을 넘어 평생 동안 입국을 금하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한 인권 침해다”며
“본 소송을 통해 사실관계와 주장들의 부당함을 다툴 예정이다”며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 향후 법정에서만 의견을 밝히겠다는 입장까지 내놓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타 유승준,
한 순간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했던 유승준,
대한민국을 향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한다고 오열했던 유승준,
대한민국 대형 로펌과 손잡고 소송을 벌이고 있는 유승준.
대한민국이 알고 있는 유승준이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아프리카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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