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출신 中 중앙위원 탄생에 연변동포사회 "큰 경사"
연합뉴스 | 입력 2015.10.30. 10:09
김진길 지린성 서기 전격 발탁…"최상의 한일관계 반영된 측면도"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지난 29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서
조선족 김진길(56·중국명 진전지<金振吉>) 지린(吉林)성 정법위원회 서기가 중앙위원으로 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동포사회는 "큰 경사가 났다"며 기뻐하고 있다.
김 신임 중앙위원이 연변자치주 주도인 옌지(延吉) 출신인데다가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지역에서 보내며
연변자치주 주장, 지린성 부성장, 성 당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치며 잔뼈가 굵었기 때문이다.
조선족 동포사회는 김 위원이 소수민족 출신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최고지도부에 입성한 것에 대해
기쁨을 나타내며 중앙무대에서 지역의 명예를 빛내주기 바랐다.
연변자치주의 한 조선족 간부는 "패기넘치는 성격의 김 신임 중앙위원은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공무원으로 전직해 각고의 노력 끝에 말단에서 고위직까지 승진한 입지전적 인물"이라며
"이번에 중앙정부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김 위원께서 국가지도층의 일원으로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개혁과 당·국가 경영을
뒷받침하고 조선족의 성실성과 지혜를 널리 알려주면 좋겠다"면서
"연변의 동포들은 내 일처럼 기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연변주에서 사업을 하는 한 동포는 "조선족 한 명이 고위직에 진출한다고 당장 뭐가 달라지진 않겠지만
최근 십수년간 인력 역외유출로 인한 공동화현상과 경제침체에 시달리는 연변으로서는 단비같은 소식"이라고 평했다.
그는 "김 위원이 계속 정진해서 과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에 오른 조남기 장군처럼
국가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곽승지 연변과학기술대 교수는
"중국 55개 소수민족 중 인구수로 13번째인 조선족 출신 중앙위원 배출은 경사스러운 일"이라며
"역대 가장 좋은 관계라는 최근의 한·중 관계가 반영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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