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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이야기

초등생의 스마트폰 사용 맘에 만들지만.."친구들도 있으니까"

일산백송 2015. 7. 21. 17:35

초등생의 스마트폰 사용 맘에 만들지만.."친구들도 있으니까"
머니위크 | 강인귀 기자 | 입력 2015.07.21. 16:08


학부모들은 스마트폰 사용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도, 

실제로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허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전문그룹 비상교육의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www.momntalk.com)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간 초등 학부모 회원 963명을 대상으로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 실태'라는 제목으로 실시되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61.6%(593명)는 자녀가 '개인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개인 휴대폰이 없다'는 응답은 23.6%(227명)에 그쳤고, 

14.8%(143명)는 '피처폰(2G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 67% 초등학생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부정적'

그러나 실제 다수의 초등학생들이 개인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현실과 달리, 

학부모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응답자의 67.2%(647명)가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22.8%(220명)에 불과했다. 10%(96명)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스마트폰 사용 시작 적정 연령'을 묻는 질문에서도 알 수 있다. 

응답자의 34.8%(335명)는 '중학생' 때부터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답했고, 

다음으로 '초등 고학년(4~6학년)' 26.3%(253명), '고등학생' 19.8%(191명), 

'초등 저학년(1~3학년)' 8.5%(82명) 순이었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인한 부작용'도 부정적인 생각에 힘을 실었다. 

가장 많은 46.8%(451)의 응답자는 스마트폰의 '중독 위험'을 가장 우려했다. 

이어 '시력 저하 및 잘못된 자세 등 건강 문제' 14.8%(143명), '학습 방해' 11.1%(107명), 

'유해 콘텐츠 노출' 10.4%(100명), '두뇌 발달 및 정서적 영향' 9.7%(93명), '늦은 취침 등 

불규칙한 생활 습관' 5%(48명), '가족 간의 대화 감소' 1.9%(18명) 순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스마트폰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지도는 무엇일까.

응답자의 30%(289명)는 '사용 조건 및 규칙 정하기'라고 답했고, 

'자율적으로 이용시간 제한' 26.4%(254명), '요금제를 통한 사용량 제한' 14.7%(142명), 

'유해 콘텐츠 제한 앱 이용' 14.6%(141명), '가정에서 부모가 솔선수범(스마트폰 이용 자제 등)' 

10.6%(102명), '교내 스마트폰 이용 교육' 3.1%(30명) 등의 지도 방법이 뒤를 이었다.

학부모 45.9%, 초등학생 스마트폰 사용 이유 '친구들이 사용해서'

그렇다면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왜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허락하고, 

초등학생들은 왜 스마트폰을 쓰는 것일까. 

45.9%(442명)의 학부모는 초등학생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또래 친구들이 사용해서'를 꼽았다.

이는 모바일 메신저나 SNS에 익숙한 또래 집단 사이에서 자녀가 실시간 정보 교류와 소통에 뒤쳐질 것을 

염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놀이, 게임 등 오락을 위해서' 25.8%(248명), '부모와 연락하기 위해서' 18.7%(180명), 

'학습에 활용하기 위해서' 6%(58명), '피처폰 구입이 어려워서' 2.2%(21명) 등의 이유로 초등학생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쓰는 스마트폰 기능은? 30.5% '게임'

응답자의 30.5%(294명)는 자녀가 '게임' 기능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답했다. 

2위는 '모바일 채팅' 26.7%(257명), 3위는 '전화나 문자' 23.1%(222명) 였고, 

페이스북과 같은 'SNS'는 8.9%(86명)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음악이나 동영상 감상' 3.7%(36명), '인터넷 검색' 3.3%(32명), '학습' 2.2%(21명), 

'카메라' 0.7%(36명) 순으로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긍정적인 효과는 50% '자녀의 안전 상황 체크'

자녀가 스마트폰을 사용함으로써 기대되는 가장 큰 효과는 '자녀의 안전 상황 체크(안전 앱 등)'

(50.1%, 48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교우관계' 18.6%(179명), '학습 콘텐츠(앱) 이용' 17.9%(172명), '놀이와 휴식' 5.1%(49명)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자녀 입장에서 채팅과 게임을 하려고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부모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놀이보다는 학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해 대조를 이뤘다.

안경영 맘앤톡 총괄 책임자는 "스마트폰이 어린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부모의 의지대로 강요하기보다 자녀와 함께 규칙을 정하거나 

자율적으로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등 최대한 자녀의 뜻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합의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인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