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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특정 항우울제 복용, 결함아 출산 위험"

일산백송 2015. 7. 10. 10:46

"임신 중 특정 항우울제 복용, 결함아 출산 위험"
연합뉴스 | 입력 2015.07.10 10:02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임신 직전과 초기에 특정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결함을 지닌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출생결함 연구-예방센터의 제니타 리푸이스 박사는
선별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 중 프로작(Prozac)과 팍실(Paxil)을
임신 직전 또는 직후에 복용하면 심장기형 등 결함을 지닌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다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인디펜던스 인터넷판과 UPI통신이 9일 보도했다.

그러나 졸로프트(Zoloft), 셀렉사(Celexa), 렉사프로(Lexapro) 등
다른 SSRI계열 항우울제는 이러한 출생결함 위험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함아를 출산한 여성 1만 7천952명과 정상아를 출산한 9천8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프로작은 심장벽 기형과 두개골 유합증(craniosynostosis) 등
두 가지 형태의 출생결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리푸이스 박사는 밝혔다.

두개골 유합증이란 두개골 봉합이 잘못돼 나타나는 두개골의 기형을 말한다.

팍실은 심장결손, 무뇌증, 복부벽 결함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절대적인 위험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심장기형 위험은 신생아 1만 명 중 10명에서 24명,
무뇌증은 1만 명 중 2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는 정도라고 리푸이스 박사는 설명했다.

이 결과는 임신 당시의 흡연, 비만, 교육수준 등 다른 출생결함 위험인자들을 고려한 것이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보건의료제품규제청(MHRA)은 임신 중 항우울제 사용은 의사와 상의 아래
우울증의 정도와 득실을 따져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의과대학 정신과 전문의 마이클 블룸 박사는
항우울제가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 이러한 출생결함 위험을 높이는지를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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