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막말' 충암고 교감 "꺼져라. 너 때문에 전체가 피해봐"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지현 기자|입력 : 2015.04.07 09:50|조회 : 663
서울 은평구 충암고 교내. /사진=뉴스1
서울 시내에 위치한 충암고등학교 교감이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들에게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충암고 김모 교감은 지난 2일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 앞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학생들을 막아선 뒤 3월분 급식비 미납자를 확인한 뒤 한 명씩 식당 안으로 들여보냈다.
이 과정에서 김 교감은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들을 불러냈다.
김 교감은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들에게
"내일부터는 오지 말라. 넌 1학년 때부터 몇 백만 원을 안 냈어. 밥 먹지 마라. 꺼져라.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전체 애들이 피해 본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이런 주장에 대해 급식비 미납으로 학교 재정이 어려워져 '급식지도'를 한 사실은 있지만
이 과정에서 강압적인 발언이나 폭언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상국 충암고 교장은 "(학생들에게) 강압적인 발언은 해서도 안 되고 한 적도 없다"면서
"'집에 가서 얘기 좀 해. 너무 미납되면 다른 애들이 피해를 봐'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어깨를 두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학교 중식 지원자가 350~360명 정도 되는데 그 학생들은 (미납 문제와) 상관이 없다.
미납자 목록에 그 학생들은 아예 포함되지도 않았다"면서
"급식비가 매년 8000만~9000만원씩 미납된다. 올해 3월에만 (미납금이) 600만 원 가량 누적됐다.
미납액을 간과하면서 급식 식재료 값을 줄일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사실여부 확인을 위한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교육복지담당팀에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파악된 사실 관계에 따라 (김 교감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피해학생의 급식비가 몇 백만 원 밀렸다고 하는데, 복지 대상자면 급식비가 그렇게까지 밀릴 일이 없다"며
"피해 학생이 복지 대상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진중권 트위터 캡처
한편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는 6일 자신의 SNS에
"홍준표가 도입 못 해 안달이 난 학교현장의 모습"이라며 비판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암고 교감, 참 잔인하다. 꼭 그렇게 말해야 했을까",
"충암고 교감, 정부가 세금 올리는 만큼 일을 해야 된다",
"충암고 교감, 가난이 죄가 된 세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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