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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이유없이 무릎 꿇고 빌면 '어린이집 학대' 의심

일산백송 2015. 1. 27. 15:14

만연한 어린이집 학대 실태
아이가 이유없이 무릎 꿇고 빌면 '어린이집 학대' 의심
조선비즈 | 김철중 기자 | 입력 2015.01.27 11:32 | 수정 2015.01.27 11:33

-아동학대 예방법 및 행동지침

몸에 난 작은 상처도 보육교사와 면담해 확인을

최근 어린이집 보육 교사의 아동 학대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한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아동 학대 징후와 예방법, 행동 지침을 26일 내놓았다.

학회는 아이들이 학대를 당할 때 징후를 부모가 빨리 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가 평소와 달리
▲어린이집을 안 가려 한다든지
▲배나 머리가 아프다고 떼를 쓴다거나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일단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를 의심해야 한다.

어릴 때 행동이 다시 나타나는 퇴행 현상을 보일 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대소변 실수
▲손가락 빨기
▲말을 잘 배워 가던 아이가 도로 말을 잘 못할 때
▲기억력이 떨어지는 행동을 할 때 등이다.

정서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보이는 경우도 아동 학대 징후일 수 있다.
아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얼어붙는다든지, 별것 아닌 것에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잘 놀지 못하고 엄마에게 매달리거나, 무표정해지고 멍해지며, 의욕이 없고
잠을 못 자고 자꾸 깨는 등의 행동을 보이면,
학대를 포함한 정신적 외상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학회는 강조했다.

아동 학대 징후를 빨리 파악하기 위해서는 저녁때
부모가 아이와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5분 이상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와 놀아주면서 낮 동안 경험이 드러나는지도 관찰해야 한다.
별것 아닌 것에 아이가 갑자기 무릎을 꿇고 비는 모습을 보여,
어린이집 폭력을 알게 된 경우가 있다고 학회는 전했다.

보육 교사와 주기적인 면담을 하여 아이가 어떤지 물어야 한다.
아이 몸에 난 작은 상처나 소지품 변화에도 교사와 대화하고 확인하는 것이 좋다.
부모가 항상 아이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보육교사에게 긴장감을 줘 학대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소영(부천순천향대병원 교수) 학회 홍보이사는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 때문에 나쁜 일이 일어날까봐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동 학대가 의심되면 아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주고 안전할 거라고 안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