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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한국관광? 볼 것도, 먹을 것도 없네"

일산백송 2014. 12. 29. 14:47

"한국관광? 볼 것도, 먹을 것도 없네"
YTN | 입력 2014.12.29 14:03

[앵커]
올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400만명을 넘었습니다.
600만 명이 넘게 방한한 중국 관광객 '요우커'의 영향이 가장 컸는데요.
계속적인 요우커 방한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로 쇼핑 위주인 관광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013년 해외관광객 9천만 명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1억 명을 돌파하며
세계최대 관광대국으로 우뚝 선 중국.
중국 언론은 전 세계가 치열한 요우커 쟁탈전을 벌인 가운데
600만 명을 유치한 한국도 선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완화된 한국행 비자제도가 적지 않은 몫을 했고, 관광지와 쇼핑몰 등의 중국어 서비스,
또 요우커 전문 가이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한국면세점의 경우 엑소 등 중국인들에게 익숙한 한류스타들을 대거 내세운 광고 전략이
요우커 흡수의 비결이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뷰:중국TV 앵커]
"올해 해외여행을 나간 중국인들 가운데 90% 가까이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한국을 찾았거나 지인들을 통해 본 한국의 인상은 달랐습니다.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곤한 관광자원 탓에 쇼핑 말고는 딱히 할 것이 없는데다,
말로만 듣던 한식도 입맛에 맞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베이징 시민]
"한국에는 구경거리가 별로 없어서 쇼핑만 하다가 왔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베이징 시민]
"제 친구는 한국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 갖고 간 중국음식을 계속 먹었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실제 지난해 요우커 1인당 평균 해외 소비액은 300만 원으로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평균 200만 원을 쓰는데 그쳤습니다.

그나마 중국인이 주로 찾은 한국화장품과 해외명품도 가격경쟁력을 잃거나
중국 당국의 사치품 관세 조절에 따라서는 언제라도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리적 이점과 한류 등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

중국인의 한국 재방문 의사가 상당히 낮은 것을 감안하면 양적 성장보다는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등
질적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