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거주하는 그녀들
[그녀의 소비생활_싱가포르 편]현지에서 알려주는 관광 필수 코스
레이디경향 | 입력 2014.11.07 15:51 | 수정 2014.11.07 15:59
한국에서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오면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장소가 몇 군데 있다.
싱가포르의 명물 칠리 크랩을 대접할 수 있는 식당,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싱가포르 크루즈,
가슴이 탁 트이는 마리나 베이 샌즈 그리고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갖추고 있는 센토사.
마침 이달에 사촌 동생 내외가 싱가포르를 방문해 오랜만에 관광 코스를 돌아보게 됐다.
싱가포르 관광에 빠질 수 없는 리버 크루즈
싱가포르 강을 따라 죽 이어진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과 바 그리고 관광 명소들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바로 리버 크루즈(40분 왕복 코스 가격 성인 22싱가포르달러, 약 1만8천원)를
이용하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유람선을 처음 본 사람들은 대개 배가 생각보다 작고 볼품없어 놀란다.
그렇지만 해가 지고 강 주변의 가게들에 하나둘 조명이 켜지면서 뮤지컬 무대같이 화려한 밤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면 작은 배의 소박함마저 운치 있게 느껴지게 된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어둠이 내려앉을 무렵 크루즈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유럽풍 노천카페들과
컬러풀하고 화려한 클락 키의 바들을 지나서 마리나 베이 샌즈의 탁 트인 풍광이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머라이언상 파크에 내려 싱가포르의 상징물인 머라이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도 좋고,
좀 더 가서 마리나 베이 샌즈에 내려 레이저 쇼를 보는 것도 좋다.
매일 밤 8시, 9시 30분 두 차례 펼쳐지는 레이저 쇼는 싱가포르에서의 추억을 좀 더 분위기 있고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최대의 워터파크, 센토사 어드벤처 코브
적도에 위치한 나라의 단점이자 장점은 사시사철 더운 날씨일 것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보니 곳곳에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센토사 섬의 어드벤처 코브는 싱가포르 최대의 워터파크로 아이들에게 언제나 최고의 물놀이
장소로 손꼽힌다.
스릴 넘치는 갖가지 슬라이드를 비롯해 신나는 파도 풀장, 수족관을 통과하며 구경할 수 있는 유수풀,
바다 환경을 재현해놓아 실감나는 스노클링을 체험할 수 있는 레인보 리프까지 어른들도 즐기기에
손색없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10월에 마침 학교 중간 방학(Term Break)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조금은 한적한 평일에 가서 여유 있게
즐기고 올 수 있었다.
어드벤처 코브 입장료는 성인 36싱가포르달러(약 3만7천원), 아이 26싱가포르달러(약 2만1천원)다.
현지인이 즐기는 칠리 크랩 레스토랑은?
보통 싱가포르의 유명한 음식 하면 대부분 칠리 크랩을 꼽으며, 클락 키에 있는 점보 레스토랑은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이미 입소문이 난 곳이다.
그렇다 보니 예약하기도 어렵고 번잡해서 손님이 오면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레드 하우스를
주로 이용한다.
맛은 오히려 점보 레스토랑보다 낫고 주변 환경도 차분하고 분위기도 더 좋은 편이다.
점보 레스토랑이 있는 클락 키 주변이 유흥지처럼 북적거린다면,
한 블록 떨어진 레드 하우스가 있는 로버트슨 키는 고급 주택가가 모여 있고
가족 단위로 산책 나온 사람들을 볼 수 있는 평화롭고 한적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보통 1.5~2kg 이상 되는 게에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칠리소스를 듬뿍 얹은 칠리 크랩은
아이들을 비롯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다.
특히 소스에 빵을 찍어 먹거나 밥을 비벼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칠리 크랩 1.8kg짜리 1마리는 117싱가포르달러(약 9만7천원). 크랩은 시세에 따라 그때그때 가격이 달라지고
마리당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무게에 따라 또 금액이 달라진다.
4인 기준 전채 요리와 식사, 맥주 등을 함께 시키면 봉사료 10%에 부가가치세(GST) 7%가 추가돼
대략 한 끼 식사에 2백~2백50싱가포르달러(약 16만7천~20만9천원)가 든다.
profile
이윤주는…
국문과를 졸업하고 서양미술사 석사학위를 딴 뒤 미술 관련 서적을 출간한 이력이 있다.
남편의 이직으로 싱가포르에 왔으며, 현재 난양기술대학교(NTU)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열 살 딸과 일곱 살 아들의 양육을 병행하는 열혈 엄마로, 지면을 통해 주부 9단으로서의 감각과 실속을
동시에 잡는 소비생활을 공개한다.
<■기획 / 이유진 기자 ■글&사진 / 이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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