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뒤에 서 있던 청중, 뒤통수 총 맞고 즉사"-목격자 진술
"처음엔 장난이라 생각…애초 관람석 뒤편 매우 개방"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州)
버틀러 카운티 유세 도중 총격 사건을 당한 가운데 NBC뉴스가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 진술을 보도했다.
현재까지 현장 사망자는 사살된 총격 가해자를 포함해 집회에 참석한 관중 1명까지 총 2명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중 관중의 사망은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 뒤에 서 있다가 뒤통수에 총을 맞고 즉사했다는 증언이다.
보도에 따르면 '조셉'이라는 이름의 이 목격자는 자신이 산부인과 의사이고, 친구와 함께 이날 유세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연단 왼편에 있는 관람석에 앉아 있었다고 했다.
조셉은 '여러 발의 총성'이 울리는 소리 후 한 남성이 머리에 총을 맞고 관람석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조셉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사망자 또한 관람석 왼편에 앉았는데,
특히 사망자는 총격 가해자와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에 끼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즉 총구를 떠난 총알이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향하기까지의 길목에 남성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남성은 뒤통수에 총을 맞았으며, 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관계자들에 의해 머리에 수건이 씌워져 근처 텐트로 옮겨졌고, 조셉도 이를 도왔다고 한다.
사망자의 신원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조셉 또한 "그 남성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망자 가족들은 약 5명 정도였는데, 이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였다고 조셉은 전했다.
또 사망자 근처에 있던 여성은 팔뚝이나 손에 총을 맞은 것으로 보였다고 조셉은 증언했다.
그는 "사망한 남성과 부상한 여성 모두 초기 7발 안에 맞았다"고 덧붙였다.
조셉에 따르면 처음에 사람들은 장난 또는 불꽃놀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주 경찰과 경찰특수부대(SWAT)가 관람석에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등 현장이 긴박해지자 사람들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셉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황에 대해서는 "트럼프의 머리가 옆으로 빠지면서 귀가 (총에) 맞은 듯했다"며
"비밀경호국이 트럼프에게 달려들기까지는 1~2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사건이 벌어지기에 앞서 자신이 집회에 동행한 친구에게 관람석 뒤편이 "매우 열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 비밀경호국은 이번 사건이 "집회 장소 밖의 높은 위치에서 (총이) 무대를 향해 여러 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조셉은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이곳은 (사건이 벌어지기) 완벽한 장소였다.
놀랍게도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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