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일본 미워도 이건 아니지...“지진은 업보” 망언에 일시정직
후쿠시마 오염수 연관 지으며 “업보” 망언
교도통신 “대일 감정 악화가 배경”
3일 중국 현지 매체들과 바이두, 웨이보 등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 라디오·TV는 자사에 소속된 아나운서 ‘샤오 청하오’ 가 일본 지진과 관련해
개인 소셜미디어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정직 처분했다.
샤오는 전날 소셜미디어 계정에 “보복이 온 것인가? 규모 7.4 지진이 일본을 강타!”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또한 이번 지진을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방출과 관련지으며
“노토 반도 지진은 일본의 업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2024년 첫날 일본에서 대지진이 일어났다.
2024년은 일본 전체가 먹구름에 휩싸일 것”이라는 강도높은 발언을 이어갔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에 하이난 라디오·TV는 샤오의 발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것과 함께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중국 현지에서도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 편집장 출신인 후시진은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하이난 라디오·TV의 (정직) 결정을 지지한다”며 “샤오의 게시물은 하이난 광전총국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으며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포퓰리즘에 부응하고 트래픽(조회수)을 우선하는 전문 미디어 종사자의 기본 인지 수준이 부족하고 인본주의적 자질이 부족하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중국 SNS에 노토 반도 지진과 하네다 공항 화재에 대해 기뻐하는 듯한 글이 올라와 있다고 소개하면서 “대일 감정 악화가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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