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모델 애비 토막사건 반전?…살해현장서 전 시모 DNA 발견
김송이 기자입력 2023. 5. 9. 14:29
현지 검찰, 리루이샹 보석 신청 기각
증거인멸 넘어 사건 깊이 관여 가능성
증거인멸 넘어 사건 깊이 관여 가능성
프랑스 명품 패션 잡지 로피시엘 인터넷판 표지를 장식한 홍콩 모델 고(故) 애비 초이(28).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홍콩 사교계 셀럽이자 유명 모델이었던 애비 초이(28)의 토막 살인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인 전 남편 알렉스 퀑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전 시모 리루이샹의 DNA가 추가로 검출됐다고 8일 현지 언론 홍콩01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월 초이는 전 남편 퀑의 친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딸을 만나러 갔다가 사라졌고,
실종 사흘 만에 홍콩 경찰이 룽메이의 한 주택 냉장고에서 초이의 다리 등 그의 일부 시신이 담긴 냄비를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주택은 퀑의 아버지, 즉 초이의 전 시부가 임대한 집이었다.
주택에서는 고기 분쇄기, 전기톱 등 인체를 절단하는 데 사용된 도구와 초이의 신분증, 신용카드 등 소지품이 함께 발견됐다.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전 남편 퀑과 그의 부친, 삼촌 등 3명이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퀑의 모친 리루이샹은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살인 현장에 있던 옷에서 리루이샹의 DNA가 추가로 검출됐다며 리루이샹이 단순히 용의자의 도피를 도운 것을 넘어 사건에 더 깊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리루이샹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한편 애비 초이는 전 남편인 퀑과 결혼해 1남1녀를 낳았으나 약 3년 만에 이혼, 레스토랑 체인 창업주 아들과 재혼했다.
애비 초이는 사망 직전 프랑스 명품 패션 잡지 로피시엘의 인터넷판 표지를 장식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유명 모델이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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