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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디바' 현미, 별세…경찰 "범죄·극단적 선택 정황 발견되지 않아"

일산백송 2023. 4. 4. 20:28

'영원한 디바' 현미, 별세…경찰 "범죄·극단적 선택 정황 발견되지 않아"

김지영입력 2023. 4. 4. 15:05수정 2023. 4. 4. 15:32
 
지병 없었지만 자택서 쓰러진 채 발견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5세. / 사진=연합뉴스


1960년대 한국 가요계를 선도한 디바로 평가받는 현미 씨가 향년 85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현미 씨가 오늘(4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팬클럽 회장이 쓰러져 있던 현미 씨를 가장 먼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미 씨는 최근에도 지인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방송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지인들에 따르면 별다른 지병을 앓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최초 신고자와 유족을 조사하고 지병 관련 기록을 확인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인은 1938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1·4 때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동생과 헤어졌고, 60년 이후 평양에서 재회한 바 있습니다.

현미 씨가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한 건 1957년 미8군 무대에서 일정을 펑크낸 여가수 대신 무대에 서면서부터입니다. 그는 가수 김정애·현주와 함께 결성한 3인조 여성 보컬 ‘현시스터즈’로 데뷔한 이래 허스키한 재즈풍 보컬로 많은 팬들에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3년간 연애해 결혼했습니다. 1962년 발표한 ‘밤안개’는 그녀를 스타덤에 올려놓았고, 남편 이 씨와 함께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연이어 히트곡을 발매했습니다.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5세. 사진은 지난 2007년 11월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현미. / 사진=연합뉴스


고인은 2007년 데뷔 50주년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음악 활동에 대한 열정을 보인 바 있습니다.

그는 “80년이든 90년이든 이가 확 빠질 때까지 노래할 것”이라며 “은퇴는 목소리가 안 나올 때까지 할 것이다. 멋지고 떳떳하게 사라지는 게 참 모습”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현미 씨는 슬하에 두 아들 이영곤, 이영준을 두고 있습니다. 모두 미국에서 지내고 있어 이들이 귀국한 뒤 빈소가 차려질 예정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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