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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이전 가장 큰 이유"라던 도어스테핑.. 오늘부로 중단

일산백송 2022. 11. 21. 14:50

"대통령실 이전 가장 큰 이유"라던 도어스테핑.. 오늘부로 중단

제주방송 이효형입력 2022. 11. 21. 10:22수정 2022. 11. 21. 10:26
 
시행 194일만에 잠정 중단.. 곧장 집무실로
"불미스러운 사태 재발 방지 없이 지속 불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1일) 대통령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단 문답 없이 처음으로 곧장 집무실로 향했습니다.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6개월여 만으로, 대통령실 스스로 출근길 문답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21일부로 출근길 문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출근길 문답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외부 일정이나 휴가,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기간 등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출근길 문답을 진행해왔습니다.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11일 첫 출근길 문답을 시작으로 오늘(21일)까지 194일 동안 모두 61차례 진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러 말들이 있었지만, 윤 대통령 역시 지난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출근길 문답으로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그만두라는 분들도 많이 계셨지만, 도어스테핑은 제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의지를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용산 대통령실 1층 현관 안쪽에 어제(20일) 나무 합판으로 만든 가림막이 들어서면서 출근길 문답이 잠정 중단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어제(20일)만 해도 외교 인사 등이 노출될 수 있어 가림막을 설치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하루만에 출근길 문답 중단 입장으로 공식 입장을 밝힌겁니다.

이번 결정은 지난 18일 MBC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에서 벌어진 공개 설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역시 어제(20일) 이번 설전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대통령실은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전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실은 "불미스러운 일 재발 방지 대책"을 출근길 문답 재개의 전제로 삼았지만, '불미스러운 일'과 '재발 방지 대책'이란 것이 모호한 상황이라 출근길 문답이 다시 시작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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