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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사주팔자 블로그 베껴"...김건희 논문 표절 실체 드러났다

일산백송 2022. 9. 7. 17:03
학계, 김건희 ’논문 표절’ 의혹 검증 결과 발표
"박사 논문, 구연상 교수 논문과 40문장 똑같아"
"학술지 게재 논문 3편에서도 표절 확인돼"
숙명여대 재학생, 논문 본조사 착수 촉구
 
 
14개 교수·학술단체로 구성된 범학계 국민검증단 소속 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건희 여사 논문이 표절도, 연구부정도 아니라는 국민대학교 재조사 결론을 반박하며, 직접 실시한 검증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섭니다.

검증 대상은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1편과 학술지 게재 논문 3편 등 모두 4편.

김 여사가 자신의 논문을 표절했다고 주장한 숙명여대 구연상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 우희종 교수 등 모두 16명이 검증에 참여했고,

과학기술부훈령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가장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건 김 여사가 지난 2007년 국민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검증단은 표절 의혹이 불거진 구연상 교수 논문과 무려 40문장이 똑같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3편에 대해서도 모두 표절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용석 / 대학정책학회장 : 논문을 검증한 결과 내용과 문장, 개념과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광범위한 표절이 이뤄졌음을 확인했습니다.]

검증단은 논문의 질적인 수준도 문제 삼았습니다.

점집 홈페이지나 사주팔자 블로그 글까지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은 게 확인됐다는 겁니다.

실제로 검증단이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찾아낸 한 사주팔자 블로그입니다.

'사주의 정의'라는 제목의 글은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각각의 가지고 있는 운이 다르다고 한다"고 시작합니다.

김건희 여사 박사학위 논문 29페이지와 첫 문장부터 대부분 일치합니다.

검증단은 이처럼 검증 안 된 자료들까지 출처 표기 없이 쓴 부분이 140여 곳에 달한다면서, 심지어 문법적인 오류까지 그대로 베꼈다고 비판했습니다.

[양성렬 / 한국사립대학교 교수회연합회 이사장 : 유명 철학원, 점집, '궁합점보기' 홈페이지를 그대로 베꼈고 전체 147쪽 중 제대로 출처를 표기한 건 8쪽에 불과합니다.]

논란은 숙명여대 석사 논문으로도 번졌습니다.

재학생들까지 직접 나서 반년이 다 되도록 본조사에 들어가지 않는 학교 측에 신속한 논문심사를 촉구했습니다.

[권정은 / 김건희 여사 논문 심사촉구 재학생TF : 대학은 학문의 장으로서 기능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학교에 실망스러움이 있고, 그래서 더 빨리 심사를 촉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학계 검증단은 대학 측과 교육부가 책임 있는 조치에 들어갈 때까지 관련 활동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