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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이야기

[단독] 김종인 "서둘러 전당대회..尹, 누구라도 尹心 주지말라"

일산백송 2022. 8. 30. 14:59

[단독] 김종인 "서둘러 전당대회..尹, 누구라도 尹心 주지말라"

박태인입력 2022.08.30. 05:00수정 2022.08.30. 06:22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조기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사퇴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7월 김 전 위원장이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던 모습. 김상선 기자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선출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누구에게도 ‘윤심’을 줘서는 안 된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법원의 가처분 신청 결정이 불러온 이른바 ‘이준석 사태’의 해법으로 ‘조기 전당대회’ 카드를 제시했다. 김 전 위원장은 “법원에서 비상대책위원회에 제동을 건 이상 비대위 체제가 존속되긴 쉽지 않다”며 “조속히 조기전당대회를 개최해 당을 정상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신임 지도부 선출로 ‘이준석 사태’의 수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장은 ‘윤심’ 논란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어떠한 이야기를 해서도, 또 어떠한 의원에게도 ‘윤심’을 주면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집권당으로서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여당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해선 “권 원내대표는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서도 “이미 국민의힘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황”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 역시 결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당내에서 빗발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9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앞서 마스크를 벗던 권 원내대표의 모습. 김성룡 기자.


다만 김 전 위원장이 주장한 ‘조기 전당대회’를 열기 위해선 현행 당헌상 ‘꼼수’ 비판을 받는 비대위 체제 유지와 당헌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다음은 김 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Q : - 국민의힘의 비대위 체제 유지를 두고 꼼수를 꼼수로 덮는다는 말이 나온다.
A : “의원들끼리 5시간 동안 갑론을박해서 내놓은 안이라는 게 고작 이것이냐. 그래서 뭐가 되겠나. 한참 멀었다.”

Q : - 현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
A : “법원에서 비상대책위원회에 제동을 건 이상 비대위 체제가 존속되긴 쉽지 않다. 조속히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전당대회를 열고 당 체제를 정상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 방법으로 가지 않으면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

Q : - 전당대회는 언제쯤 해야 하나.
A : “최대한 빨리해야 한다. 정기국회 핑계를 대서는 안 된다.”

Q : -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 “권 원내대표는 지금 상황이 왜 이렇게 됐는지를 돌아보고 스스로 결심을 해야 한다.”

Q : - 전당대회를 빨리하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반발하지 않겠나.
A : “이 전 대표는 이미 국민의힘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황이다. 이 전 대표도 대승적 차원에서 자기의 정치적 미래를 고려해 결심을 잘해야 한다.”

지난 27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스1

Q : - 윤석열 대통령은 현재 당과 거리를 두고 있다.
A : “대통령은 당무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했으면 실제로 관여를 해선 안 된다. 이 일에 대해선 세부적인 것까지 얘기하면 안된다고 본다. 집권당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여당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

Q : - 그럼에도 윤심 논란이 계속 반복되고 있지 않나.
A : “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어느 의원에게도 윤심을 줘선 안 된다. 국민의힘은 과거부터 대통령만 쳐다보는 정당이었다. 여기서 탈피를 하지 못하면 정상화가 될 수 없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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