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그것이 알고 싶다.

슬픈 이야기

막내 구하려다가…물가 뛰어든 형·아버지까지 3명 참변

일산백송 2022. 7. 29. 09:27

막내 구하려다가…물가 뛰어든 형·아버지까지 3명 참변

사고 지점에서 30~40m 떨어진 곳에서 인양했으나 심정지 상태…끝내 숨져

입력 : 2022-07-27 23:52/수정 : 2022-07-28 00:30
27일 오후 4시 28분쯤 전북 무주군 부남면 인근 하천에 물놀이를 간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 진안군의 한 교량 아래에서 물놀이를 하던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져 모두 숨졌다.

27일 전북소방본부와 무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8분쯤 진안군 용담면 한 교량 아래서 물놀이를 하던 남성들이 물에 빠진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실종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여 사고 지점에서 30~40m 떨어진 하천에서 심정지 상태인 실종자들을 모두 발견해 인양했으나 숨졌다. 사고 과정을 모두 옆에서 목격한 A씨 아내는 황망한 심경에 제대로 경찰에 초기 진술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아버지 A(56)씨와 아들 B(24)씨·C(15)군으로, 전주에서 물놀이를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지점 인근에는 ‘물놀이 금지’ 현수막이 붙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는 “막내 아들이 물에 빠진 것을 보고 형과 아버지가 잇따라 구조하러 들어가면서 사고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물놀이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함께 있던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안정을 찾는 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