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회 공백 상황 '대통령 특사'로 필리핀 행..'원 구성 협상' 뒷전
임재우 입력 2022. 06. 27. 16:00민주 "국회 정상화 의지 없어"
여야가 국회 원 구성을 둘러싼 대치를 한달 가까이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특사 자격으로 28일 출국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의 국회 정상화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오는 28일 밤 출국해 다음달 1일에 돌아온다. 권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입장만 바꾸면 수석(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이 충분히 대비할 수 있고, 통신 수단이 발달해 화상·원격회의도 하는 마당이어서 (내가 출국해도) 원 구성 협상 타결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순애(교육부)·김승희(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오는 29일로 다가왔고 더불어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청하고 나섰다. 국회 원 구성 협상의 분수령이 될 시점에 여당 원내대표가 자리를 비우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권 원내대표가) 필리핀 특사로 출국하신다는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국회를 정상화하면서 어떡하든 민생문제를 다루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할 집권당의 원내대표가 특사로 가신다(는 것은) 애초부터 국회 정상화의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인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양보를 쉽게 거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권 원내대표는 너무 고압적이고 일방적으로 보인다”라고도 했다.
우 위원장은 권 원내대표를 특사로 지명한 윤석열 대통령도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국회가 정상화되고 있지 않은데 집권당 원내대표를 특사로 임명하는 대통령은 또 무엇이냐”며 “(대통령도) 애초부터 이번 주에 (국회를) 정상화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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