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서해 공무원 피살 첩보, 휴민트 무력화 목적이면 공개하자"
임재우 입력 2022. 06. 19. 14:35 수정 2022. 06. 19. 14:55"국힘 의원들도 첩보 받고 '월북' 인정
북한에 굴복 이미지 만드는 신색깔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도 첩보 내용을 열람하고 월북 정황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을 다시 정쟁거리로 몰고 있다며 “민생보다는 친북 이미지, (민주당이)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드는 신색깔론적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군의) 첩보 내용을 당시 국회 국방위와
정보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같이 열람했다”며
“지금 여당 의원들도 다 보고 ‘월북이네’라고 이야기한 적 있다. 어떻게 이런 내용을 정쟁으로 만드냐”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정보를 공개하라는 국민의힘의 요구에 대해서는
“국가안보와 관련한 첩보 내용을 정쟁을 위해 공개하는 나라가 어딨냐”며
“이 정보를 까면 대한민국 어느 첩보 기관이 어느 루트로 감청해서 북한군 관련 정보를 꺼내는지 북한이 알게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당시 북한군 감청 내용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국회 차원에서 공개는 불가능한 것이다.
우 위원장은 “민주당이 진상 규명을 방해하고 있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주장에 대해
“국가안보상 이유로 공개하지 말라는 것이지, 우리가 불리해서 공개하지 말라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며
“당시 첩보가 잘못된 것이면 의원들이 가만히 있었겠냐. 벌떼같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우 위원장은 또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서 북한을 감시하는 첩보 기능과 대북 감시기능을 다 무력화시키겠다는 이야기냐”며 “우리나라 감청기관의 주파수를 다 바꿔야 하고 북한과 접촉하는 휴민트를 다 무력하기 위한 목적이면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의결로 공개하자. 정말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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