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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완승..지방권력도 전면 교체

일산백송 2022. 6. 2. 09:09

국민의힘 완승..지방권력도 전면 교체

김민찬 입력 2022. 06. 02. 08:10 수정 2022. 06. 02. 09:03 

[뉴스투데이] ◀ 앵커 ▶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어가 보겠습니다.

정치팀 김민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먼저 각 당의 반응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여야 표정은 출구조사 발표 때까지만 해도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인천 계양을의 이재명 후보를 제외하곤 주요 접전지에서 모두 다 패색이 짙으면서

민주당은 그야말로 초상집이었다. 이렇게 비유할 수 있을 듯한데요.

박지현 비대위원장도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았다", "생각보다 결과가 안 좋다"며 무거운 마음을 나타냈고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최선을 다했지만 시민들의 마음을 얻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광역단체장 10곳 이상의 우세 결과를 받아든 국민의힘은 잔칫집 분위기이었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는데요.

당 지도부들도 서로에게 격려와 축하를 전하면서 정말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준석 대표도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치열한 접전지였던 경기 지사 결과가 막판에 뒤집히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을 법 한대요.

조금 전 결과가 나온 만큼 아직 당 지도부의 입장이 나오진 않았지만.

여야 모두 이번 지방선거 가운데 경기지사 선거에 총력전을 펼친 만큼 이 결과로 인한 여파가 적지는 않아 보입니다.

 

◀ 앵커 ▶

이번 결과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17개 광역단체장 선거만 보면, 국민의힘이 12곳, 민주당이 5곳에서 승리를 했습니다.

여야는 이번 선거의 성격을 '안정' 대 '견제'. 이런 구도로 몰고 갔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한달이 채 안됐으니까 일 할 수 있게 힘을 실어 달라.

이 논리가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거였고요.

반면, 민주당에선 정부를 견제할 수 있게 투표로 힘을 달라. 이렇게 외쳤는데요.

선거 결과로만 보면, 어쨌든 국민들은 국정 안정에 힘을 실어 준 모양샙니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딱히 심판이라고 할 만한 게 없었다는 점.

그리고 지난 대선 이후 민주당에서 여러 내홍이 있었죠.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사건, 그리고 공천을 둘러싼 잡음도 있었고요.

이런 문제들도 표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번 선거 결과의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바로 투표율인 거 같은데요.

역대 두번째 낮은 지방선거 투표율인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저도 좀 의외였습니다.

사전투표율이 20%가 넘었죠.

역대 지방선거 중 최고 투표율이었는데요.

그래서 최종투표율도 높지 않겠나. 이렇게 예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죠.

4년 전 보다 투표율이 10% 가까이 낮았습니다.

먼저 제도적으로 보면은,

사전투표 제도가 정착됐다는 평갑니다.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전체 투표율을 끌어 올린다기 보다는 투표의 분산효과가 있었다는 얘긴데요.

보수진영에서도 사전투표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미리 투표하자고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선거로만 보면요.

대선 후 석 달도 안 돼 대형 선거가 또 치러지면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커졌다는 분석이고요.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중도층은 관망하면서 투표에 적극 참여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지역별로는 광주와 대구, 이렇게 여야 어느 한 곳의 우세가 확실한 지역도 투표율이 30%대로 낮았는데요.

이런 영향도 낮은 투표율을 원인이지 않나 싶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번 선거 또 다른 특징이 이대남, 이대녀들의 표심이 더 엇갈린 거 같아요.

 

◀ 기자 ▶

네. 성별, 연령별 투표 결과를 저희 출구조사를 통해 분석해 볼 수 있는데요.

지난 3월 대선에서도 이대남과 이대녀들의 표심이 분명하게 엇갈렸는데,

이번에는 그 격차가 그 때보다 더 벌어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20대 이하 남성 65% 이상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다고 답했고요.

반면, 20대 이하 여성 66% 이상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0대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남성이 58%가 넘었고요,

30대 여성은 민주당을 56%가 지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서울시장이나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이런 경향은 뚜렷했는데요.

20·30대 남성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김은혜 후보,

20·30대 여성은 민주당 소속 송영길·김동연 후보로 표심이 기운 겁니다.

다만, 2,30대의 전체 투표율이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30%대 수준인 걸로 예측되면서 이들의 갈라진 표심이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 지는 좀 더 자세한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저희는 잠시 후에 또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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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기자 (mckim@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