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그것이 알고 싶다.

북한 이야기

北김정은, 마스크 겹쳐 쓰고 약국 방문…감염 우려했나

일산백송 2022. 5. 17. 07:18

北김정은, 마스크 겹쳐 쓰고 약국 방문…감염 우려했나

송고시간2022-05-16 21:51

최고지도자 쓰기에도 KF94·N95 마스크 물량 넉넉지 않은듯

마스크 겹쳐 쓴 북한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비상협의회를 연 뒤 평양 시내 약국들을 직접 시찰했다고 1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마스크를 두 장 겹쳐쓰고 약국을 둘러보고 있다.[조선중앙TV 화면] 2022.5.1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시내 약국을 시찰하면서 마스크를 두 장 겹쳐 쓴 모습이 포착됐다.

조선중앙TV는 16일 김 위원장이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비상협의회를 연 뒤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현장 요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덴탈 마스크로 추정되는 다소 얇아 보이는 푸른색 마스크를 두 장 겹쳐 착용했다.

 

그를 수행하는 참모들이나 대화를 나누는 약사는 마스크를 한 장만 쓴 상태였다.

그러다 지난 12일 북한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최초로 대외에 공개했다.

이번에 김 위원장이 '더블 마스크'로 나온 것은 바이러스 차단에 효과적인 KF94나 N95 등의 마스크가 최고지도자가 쓸 물량조차 넉넉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던 2020년 수 주 동안 '겹쳐 쓰기'를 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마스크 겹쳐 쓰기가 실제 방역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3월 일본 이화학연구소 등은 슈퍼컴퓨터 '후가쿠'(富岳)로 모의실험을 한 결과 마스크를 겹쳐 쓰더라도 재채기 등에 의한 침방울 확산을 막는 효과가 한 장 착용할 때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발표했다.

이중 마스크를 착용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AFP=연합뉴스]

cla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