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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발암 파라벤 치약, 최소 7~8회 입 헹궈야"

일산백송 2014. 10. 6. 16:00

[한수진의 SBS 전망대] "발암 파라벤 치약, 최소 7~8회 입 헹궈야"
SBS | 입력 2014.10.06 11:51 | 수정 2014.10.06 13:20

대담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박용덕 교수

▷ 한수진/사회자: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치약에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식품의약안전처 자료를 인용해 

국내 치약의 2/3 정도에 '파라벤' 같은 발암물질 성분이 들어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식약처는 해명자료를 내고, 

'유통 중인 치약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 잘못된 자료가 제출 되서 일어난 해프닝이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하지만 소비자들은 시판되고 있는 치약들 정말 믿고 써도 되는지 불안감을 씻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 연결해서 자세하게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박용덕 교수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예, 참 혼동스러운데요. 식약처가 즉각 해명을 했어요.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 잘못된 자료를 보냈다. 

이 해명을 믿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일단 식약처의 해명은 조금 어설픈 감이 좀 있습니다. 

문제는 국가 공식적인 어떤 그런 자료에 오류가 있었다는 게 상당히 신뢰성이 저하되는 문제인데요. 

실질적으로 식약처에서 인력이라든가 그 어떤 전문성이 감소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해서 치약이라는 어떤 구체적 그런 부분에 대해서 민간 기구에서 연구하는 것 보다는 

어떤 정보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오류가 있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우리 박 교수님은 현재 식약처에서 자문위원장 역할도 하고 계시는 거죠.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도 이렇게 따끔하게 지적을 해 주시네요. 

네 좀, 논란이 되고 있는 치약 속 발암물질이라는 2가지 성분에 대해서 일단 좀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시면요.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먼저 그 파라벤이나 트리클로산 이 두 가지 성분은 일종의 항균제입니다. 

즉, 이제 균이 외부로부터 침투하는 것을 막거나 자체 부패하는 것을 막기 위한 어떤 방부제로 쓰이는 것이죠. 이런 파라벤 같은 게 방부제로 쓰이는 것인데, 이런 파라벤 같은 물질들은 아주 작은 양이라도 

지속적으로 쓰게 되면 구강 내에 잔류하게 되지 않습니까.

이 잔류양이 일정하게 퇴적이 되면, 누적이 되게 되면 인체 내에서 어떤 청소년기, 

특히 이제 여성 같은 경우에는 성 호르몬에 작용을 미쳐서 생리불순이라든가 이런 환경을 일으킬 수 있고요. 

청소년 같은 경우, 남성 같은 경우에는 성 호르몬, 즉 이제 고환암까지를 일으킬 수 있는 

아주 무서운 물질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어제 식약처 해명자료를 보니까.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파라벤은 함량기준 0.2%이하에 관리하고 있고 유럽연합이나 일본의 0.4% 이하, 

기준이 없는 미국과 비교해서 가장 엄격하다, 이렇게 해명을 했거든요.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그렇군요. 미국 같은 경우는 기준이 없는 것이 아니고요. 기준 자체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워낙에 이게 독성이 있는 물질이기에 그것을 해롭지 않는 어떤 그런 데이터를 가져오게 되면 쓰게 하겠다, 

하는 어떤 그런 조건이고요. 특히 유럽 같은 경우는 그런 거의 쓰지 않는, 

특히 치약에 들어가서는 안 되는 그런 성분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 정부가 좀 잘못된 것 같은데요.

▷ 한수진/사회자:
기준이하로 관리하는 게 아니라 아예 쓰지를 못하게 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네,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식약처는 다른 나라에 비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터무니없는 주장이잖아요. 이걸 몰라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거짓말 한 걸까요?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아마도 정부가 다른 곳에서 접촉이 된 것 같은데요. 

물론 이제 일본에 비해서는 약간 저희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이러한 치약이라는 것은 의약외품에, 즉 이제 의약품에 준하는 어떤 물질, 물질제재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식약처에서 화장품이나, 어떤 그런 규정에 의해서 관리할 것이 아니고 보다 더 엄격한 기준에 의한 의약외품으로 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현재 식약처의 인원, 사람들의 전문성. 그런 것에 의해서 

대한민국의 2천 여종이 넘는 그런 치약을 관리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이해는 좀 해 주셔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관리감독 자체가 지금 어려운 상황이다, 하는 그런 말씀이시군요.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그렇죠, 네, 네.

▷ 한수진/사회자:
아까 일본 같은 경우는 기준이 있다고 말씀하셨나요?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일본 같은 경우는 우리의 4분의 1정도 더욱 엄격합니다.

네, 유럽연합 같은 경우에는 아예 엄격하게 쓰지 못하게 하고 있지만, 

일본도 치약은 의약외품으로 분류하고 있어요. 

그런데 파라벤같은 경우는 0.4% 같은 경우의 어떤 규정, 일본의 경우는 맞습니다. 

식약처에서 제시한 자료가요. 일본의 경우는 맞지만, 하지만 그 이런 물질을 어떤 규정에 의해서 쓰게 한다, 어떤 그런 것 보다는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체내에 누적이 된다면, 

작은 양이라도 이게 사람에게 암까지도 유발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좀 더 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지 않나, 저는 그런 생각으로 말씀을 드리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그런데요, 다른 나라에서는 이게 이걸 쓰지 않아도 치약을 만들 수가 있는 모양이죠?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방부제라는 거죠. 

우리가 빵 같은 것을 사먹게 되면 거기에 먹지 말도록 경고를 해주는 방부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듯이 치약에도 부패를 막기 위해서 섞어놓게 되는데요. 

그런 어떤 소듐, 소듐벤조에이트라든가 크롬 바이저, 소듐하이드레이트, 세틸피리디움 

우리가 인체에 해를 미치지 않는, 해를 미친다 하더라도 아주 위험도가 낮은, 그러한 방부제가 많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그러한 방부제를 넣어가지고 치약을 만든다는 거죠.

특히 이제 우리나라에서 파는, 대부분의 치약들에 들어가 있는 파라벤, 특히 구틸파라벤이라는 게 있어요. 

이런 것은 굉장히 위험도가 큽니다. 

그래서 현재 이제 국내의 치약들은 대부분 메틸파라벤이라는 성분이 들어가고 있지만 

어떤 국내 규정은 좀 더 엄격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니 그러면 이것을 사용하지 않아도 대체물질도 있다는 말씀이신데, 

그런데 왜 치약 제조사들은 대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까요?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일단 치약을 한번 만들어 내는 데는 대량 생산을 하지 않습니까. 

이 대량생산을 하는데 있어서 그 유효기간을 길게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바로 이제 파라벤 계통이죠. 

그래서 아마 그렇게 쓰지 않나, 추정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상당히 좀 안이한 생각인 것 같고요. 

무엇보다도 관리 감독해야 될 식약처 까지도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요, 사실 이 치약이라는 거를 저희가 매일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더구나 우리나라가 치약을 사용하는 양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많은 편이라면서요?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얼마나 많은가요?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보통 그 이제 한국 같은 경우에는요. 

대한민국 같은 경우에는 우리 국민들이 이제 최근 하루에 칫솔질하는 횟수가 2.3회 정도로 조사가 

되고 있습니다, 이게 2012년 자료가 되겠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인데, 미국에 경우에는 1.4에서 1.6회 정도까지인데 

우리가 월등히 더 칫솔질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치약을 많이 소비한다,

그렇게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런 성분이 있다는 말씀이고, 사실 뭐 치약을 저희가, 아이는 모르겠습니다만, 

성인 같은 경우는 삼키는 경우는 그렇게 만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쨌든 이게 입안에 남을 수는 있다는 거죠?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실험한 결과, 보통 칫솔질을 한번 하고 난 다음에 타액에서 묻어나오는 파라벤 성분을 추적한 바 있었습니다. 보통 7번 내지 8번 정도를 강하게 입을 헹구어내야 비로소 구강 내의 잔류량이 굉장히 미약해지는 그런 것을 이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국민들이 쓰실 때에는 구강 내 치약이 잔류하지 않도록 강하게 7~8번 정도 헹궈 내는 것이 생활습관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상황에서는 이런 치약을 쓰려면 여러 번 행궈 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 7~8회 정도는 해야 된다, 최소한 이런 말씀이시군요. 대부분은 그것보다 적게 한다면서요?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대부분은 보통 3번 내지 4번 정도 헹궈 내시고 마시더라구요.

▷ 한수진/사회자:
일반적으로는 조사가 그렇게 나와 있고요. 그런데 충분히 헹궈 내는 게 좋다, 하는 그런 말씀이시구요.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지금 치약들 유통기한이 보통 몇 년 정도 되죠?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현재 그 치약의 담당기한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보통 3년으로 되어 있습니다. 

3년이라는 기간이 상당히 긴 기간이죠. 

긴 기간 동안 부패를 방지하려면 

어쩔 수 없이 아마 기업들은 어떤 파라벤 계통의 강력한 방부제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럼 이 유통기한을 줄여야겠네요?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어떤 측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 입장에서는, 전문가 입장에서는 유통기간을 3~6개월 정도로만 

낮춰준다면 굳이 방부제를 쓰지 않더라도 치약의 유통기한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현재는 지금 3년인데 유통기한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문제가 이번에 공론화 됐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치약 제조사들도 어느 정도 대책을 내놓았으면 좋겠네요.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네, 제가 2009년도에 그렇지 않아도 그러한 어떤 파라벤이라든가 이 방부제가 

일종의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제조회사에게 권고를 한 바 있습니다. 

그 중에 일정한 회사들은 받아들였고요.

그리고 특정한 회사 같은 경우는 올해 말까지 제조공정에 기획이 되어있기 때문에 올해까지 쓰고 

더 이상 쓰지 않겠다, 라는 약속을 받은 바 있어요. 

그런데 큰 기업들은 여전히 쓰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죠.

▷ 한수진/사회자:

그 약속이 지켜지는지도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보면 치약 제조사들이 대기업들이 많은데 말이죠. 파라벤 사용, 이렇게 좋지도 않은 것 충분히 대체제도 있는데 이걸 계속 사용한다는 거 사실 문제가 많이 있어 보입니다. 사실 저희가 치약, 치약 하지만 치약이 약은 아니잖아요. 교수님.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되도록 이 치약을 많이 묻혀서 쓰지 않는 게 좀 좋을 것 같은데요?

▶ 박용덕 교수 / 경희대 치의학 전문대학원:
네, 그렇습니다. 

치약의 어떤 기능이 치아를 밝게 하거나 치주질환을 막거나 충치를 유발하는 것을 억제한다, 

이 세 가지가 현대사회의 치약의 개념인데요. 

치약은 완두콩 크기보다도 작게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다만 칫솔질을 하실 때, 

구석구석 닦는 습관을, 닦는 방법을 제대로 익히신다면 치약의 양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완두콩 크기보다도 작게, 그리고 충분히 헹구고, 오늘 이 두 가지 말씀 저희가 새겨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