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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대사 남편과 출국한 '폭행 물의' 부인..손 흔들며 떠났다

일산백송 2021. 7. 10. 21:15

벨기에 대사 남편과 출국한 '폭행 물의' 부인..손 흔들며 떠났다

김동환 입력 2021. 07. 10. 19:06 수정 2021. 07. 10. 19:35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 부부, 지난 9일 벨기에로 출국 / '폭행 물의' 일으켰던 쑤에치우 시앙..취재진에 '손 인사'

‘폭행 물의’ 당사자이자,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인 쑤에치우 시앙씨가 지난 9일 관저를 떠나며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있다. TV조선 ‘뉴스9’ 영상 캡처

 
부인의 잇따른 폭행 물의에 결국 본국으로 ‘지체 없이 돌아오라’는 호출을 받고 지난 9일 출국한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

폭행 논란의 장본인인 쑤에치우 시앙씨는 남편을 따라 관저를 나서며,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게 손을 흔드는 여유 있는 인사까지 남겼다고 TV조선이 같은 날 보도했다.

앞서 시앙씨는 지난 4월,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이를 말리던 다른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약 석 달 만인 지난 5일에는 용산구의 한 공원에서 환경미화원과 시비가 붙어 서로를 폭행했다.

당시 미화원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시앙 씨와 해당 미화원이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은 형사 입건되지 않고 종결됐다.

벨기에 외무부 장관은 옷가게 폭행 사건 이후 레스쿠이에 대사의 임기를 올여름 종료하겠다고 밝혔으나,

대사 부인이 다시 폭행 사건에 연루되자 지체 없는 귀환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지난 5월 성명에서

“외무장관은 올여름 레스쿠이에 대사의 임기를 종료하는 게 양국 관계에 가장 유익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올해 한-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기념한다면서 “외무장관과 벨기에 외무부는 양국의 오랜 우정과

그 역사적 결과물인 강한 정치적, 경제적 유대관계를 재조명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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