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분 걸친 회담…"대화 길어진다" 바이든에 쪽지도
[JTBC] 입력 2021-05-22 20:02 수정 2021-05-23 00:43
[앵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선 눈길을 끄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양국 정상이 마스크를 벗고 만났고, 회담이 당초 예정 시간을 넘기면서 미국 쪽 참모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화가 길어진다"는 쪽지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회담을 둘러싼 분위기는 박민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두 정상의 단독회담, 그리고 관계자들이 배석한 두 차례 추가 회담까지, 171분 일정 모두 마스크 없이 이뤄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만날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변화에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면서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백신을 맞은 사람은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는 미국 보건당국 방침에 따른 겁니다.
양국 정상은 단독회담에서 점심도 함께했습니다.
메인 메뉴는 해산물이 들어간 '크랩 케이크', 문 대통령 취향을 반영했다고 합니다.
지난 달 스가 일본 총리 방미 때 미일 정상은 햄버거를 사이에 두고, 2m 정도 떨어져 앉았습니다.
당초 20분 정도 잡혔있던 한미 정상 단독회담은 17분이 길어진 37분 만에 마무리 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느라) 단독회담에서 저희 스태프가 계속 '너무 오래 대화하고 있다' '시간이 지났다'는 쪽지를 보냈습니다.]
비교적 친밀한 분위기는 기자회견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대미 투자를 결정한 한국 기업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감사를 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삼성, 현대, SK, LG 등에서 25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자리에 계신지 모르겠는데, 계시면 잠깐 일어나 주시겠습니까?]
문 대통령은 회견을 끝낸 뒤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사위'로 통하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부부도 만났습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님, 동행하신 부인 유미 호건 여사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영상취재 : 워싱턴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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