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광화문 광장 조성 현재안대로 추진"(상보)
400억원의 세금이 매몰비용 우려
행정 연속성 최대한 존중할 예정
이데일리|신수정|입력2021.04.27 10:30|수정2021.04.27 10:34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 광장 조성’ 현재안을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공사가 상당부분 진행된데다 원상복구안을 진행할 경우 400억원의 세금이 매몰비용으로 발생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
27일 오 시장은 현재 계획된 안을 바탕으로 광화문 광장을 조성하되 3대 분야를 보완해
사업을 조속히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가능한 한 행정의 연속성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저의 행정철학이 바탕에 있다”며
“돌이키기엔 이미 공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부분, 400억원이란 귀한 시민의 세금을 허공에 날릴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현재의 광화문 광장 조성안에서 역사성과 스토리텔링, 연계 활성화 등 3대 분야를 보완할 예정이다.
먼저 역사성의 경우 월대 복원을 추가한다.
오 시장은 “경복궁 앞 월대는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이후 오랜 세월 역사 속에 잠들어 있었다”며
“이 월대의 복원은 조선시대 왕과 백성이 소통하고 화합하던 상징적 공간의 복원으로,
그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광화문광장 공사 과정에서 사헌부 터, 삼군부 터 등 많은 문화재가 발굴되고 있지만,
기존 계획안은 이를 충분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며
“육조 거리의 흔적을 되살리는 것은 물론 문화재 보전 및 활용에 대해서도 미래지향적 방안을 적극 고민해
반드시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토리텔링 부문도 강화한다. 오 시장은 “이순신장군 동상, 세종대왕 동상, 물길, 분수 등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광화문광장의 주요 공간들이 더욱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충분히 고민하고 개선·발전 방향을 담겠다”며
“특히 세종대왕의 애민사상이 보다 부각되는 상징물들을 조성해 역사적 의미를 드높일 뿐 아니라,
이순신 장군의 상유 12척, 23전 전승 등의 역사적 사실을 분수 형태로 담아내는 등
시민 여러분께 더욱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주변과 연계도 강화한다. 오 시장은 “광장 조성과 더불어 주변부의 변화도 매우 중요하다”며
“의정부 터, 세종문화회관 등 공공부지와 KT건물 등 민간건물이 광장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 시장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광장이 공사장이 되는 비합리적이고 소모적인 역사가
더 이상 반복돼선 안된다”며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보다는 시민 여러분 모두의 이해와 협조를 통해 광화문 광장이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신수정 (sjs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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