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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한국 개신교계 부끄러운 ‘자화상’

일산백송 2014. 9. 29. 16:27

전병욱, 한국 개신교계 부끄러운 ‘자화상’
기사입력: 2014/09/29 [14:42] 최종편집: ⓒ CBC미디어

[CBC뉴스=유수환 기자]
한때 ‘개신교계의 떠오르는 스타목사’로 불린 전병욱 전 삼일교회 목사가 과거 여신도들이 제기한
성추행 사건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인터넷카페 ‘전병욱 목사 진실을 공개합니다’ 편집팀이 지난 8월 출간한
‘숨바꼭질’(대장간)에는 많은 목회자가 존경하는 전병욱 목사가 실제로는 이중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내용을 담고있다.
특히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전병욱 성범죄 사실이 피해자의 증언과 함께 담겨 있어 파장을 예고했다
.
해당 책에서는
과거 전병욱 목사가 여신도를 당회장실로 부른 뒤 바지를 벗고 엉덩이를 마시지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결혼식 주례를 부탁했더니 문을 잠그고 가슴과 엉덩이를 만졌다는 증언이 나와 있다.

이처럼 촉망받는 목사였던 그가 사실상 세속에 물든 행위를 하고 있었던 것.
이는 자본주의적 탐욕으로 가득한 대한민국 주류 교회의 ‘민낯’을 보는 듯해 씁쓸함마저 자아낸다.

그간 한국 교회는 약자를 위해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말씀과 달리 권력과 욕망으로 점철됐다.
마치 마몬의 그것처럼 한국 교회는 비대해져 왔으나 그에 따른 성찰은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 내부에서 금전적 문제로 법적 다툼이 일어나고,
하나님의 메신저라는 목사들의 잦은 성추행 사건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2년 전 인천의 한 교회 목사는 여신도들을 성추행 및 강간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결국 일부 사실을 고백했다.
하지만 전병욱 목사는 “자신은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행동했고 이미 신에게 용서를 받았다”고 진술하는
후안무치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몇 해 전에는 이종사촌 동생으로부터 입양한 딸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한 목사가
징역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처럼 교회 내부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쉽게 공론화되지 않는다.
특히 목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국 교회의 특성상 내부 폭로가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전병욱 목사 성추행 사건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성추행 피해자들이 이 같은 문제제기에 다수의 신도들은
“목사를 흔들지 말라”
“심판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라며 피해자들을 비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바꼭질’을 집필했던 삼일교회의 전·현 교인인 이들은
‘목사가 곧 하나님’이 돼 버린 교회의 현실에 대해 지적했다.

이들은 “전병욱 목사 사건을 겪으며 곪을 대로 곪은 한국 교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봤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전병욱 목사의 범죄는 일반 기업이나 사회였다면 엄히 다스렸을 중범죄”라며
“아무런 회개나 사과, 처벌 없이 목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전병욱 목사는 성추행 추문 이후에도 현재 목회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2년 5월부터 서울 마포구에 한 교회를 개척해 신도들을 만나고 있다.

또한 당시 삼일교회 측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지도 않은 채 사임한 전 목사에게
13억4500만 원이라는 거액의 전별금까지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