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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연하 제자와 떠난 아내, 영부인이 된 뒤…잠적한 전 남편은 쓸쓸히 사망

일산백송 2020. 10. 9. 10:25

24살 연하 제자와 떠난 아내, 영부인이 된 뒤…잠적한 전 남편은 쓸쓸히 사망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파리 AFP=뉴스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 /사진=AFP=뉴스1

요란한 사랑 이야기로 전 세계 이목을 끌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

그러나 그 뒤엔 그늘이 있었다.

이들 열애로 결국 이혼한 브리지트 여사의 전 남편은 은둔 생활 끝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은퇴한 은행가이자 브리지트 여사의 첫 남편인 안드레 루이스 아우지에르(69)가

지난해 12월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자녀 티페인 아우지에르(36)가 이날 현지 매체를 통해 공개했다.

티페인은 "나는 아버지를 동경했다"며 "그는 익명성을 무엇보다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독특한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존경을 받아야 마땅한 인물"이라 밝혔다. 그는 아우지에르와 브리지트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다.

아우지에르는 1974년 브리지트 여사와 결혼해 슬하에 세 명의 자녀를 뒀다.

변호사가 된 티페인, 엔지니어가 된 세바스티앵(45), 심장전문의가 된 로렌스(43)다.

이들 가족의 행복은, 1990년대 초 브리지트 여사가 어린 에마뉘엘 마크롱을 만나며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당시 39세였던 브리지트 여사는 프랑스 아미앵에서 프랑스어와 라틴어를 가르치는 교사였고

마크롱(당시 15세)은 고등학교 연극반 제자였다.

교사와 제자로 만난 이들은 24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사랑에 빠졌다.

마크롱 부모는 충격에 빠져 두 사람을 갈라놓기 위해 아들을 파리로 전학시켰다.

그러나 마크롱은 파리로 떠나면서 브리지트 여사에게 "나는 당신과 결혼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들은 결국 브리지트가 이혼한 후 2007년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떠들썩한 사랑이 이뤄진 후 아우지에르는 은둔자가 됐다.

전 세계 기자들은 2017년 마크롱이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아우지에르를 찾았으나 그와 접촉한 사람은 없었다.

그는 아내와의 결별에 대한 인터뷰를 한 적도 없었고 최근 사진을 공개한 적도 없다.

아우지에르가 어디서 어떻게 사망했는지, 장례식에 누가 참석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아우지에르와 관련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이 문제는 사생활 영역이기에 답변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우지에르의 자녀들은 마크롱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07년 마크롱 대통령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특히 브리지트의 자녀들에게 감사하고 싶다"며

"우리를 받아주고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때도 아우지에르를 언급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