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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살 찐 딸에게 면박주면 안 되는 이유

일산백송 2014. 9. 15. 12:08

다이어트
추석에 살 찐 딸에게 면박주면 안 되는 이유
헬스조선 |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 입력 2014.09.13 08:09

살이 찐 사람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뚱뚱하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오히려 뚱뚱하다는 말을 자주 들을수록 몸무게가 늘어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팀이 4년간 50세 이상 남녀 3000명을 조사한 결과,
자신의 몸무게나 신체 사이즈에 부끄러움을 느낀 사람이 비만이 될 확률이 6배 높았다.
뚱뚱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살을 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섭취량이 늘어 더 뚱뚱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실험 참가자 중 뚱뚱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몸무게가 평균 0.9kg 증가했고, 비만이 될 확률도 6배나 더 높았다.
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뚱뚱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은 꾸준히 날씬한 몸매를 유지했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조롱받는 것을 두려워해 운동을 피하게 되고,
비만으로 인한 차별로 받은 스트레스가 사회적 활동을 줄어들게 한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하라 잭슨 박사는
"이번 연구로 몸무게와 관련해 이야기하는 것이 살을 뺄 계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몸무게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뚱뚱하다'거나 '살쪘다'는 단어를 사용하기보다는 당뇨병이나 조기 사망, 사지절단이나 실명 등
비만의 후유증에 대해 환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비만저널'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