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치주질환, 뇌졸중과 관계있다"
한성간 입력 2020.02.14. 09:41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질환(gum disease)이 뇌졸중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수비크 센 박사 연구팀은 치주염이 뇌경색 및 뇌 동맥경화와 연관이 있다는 2편의 연구논문을 19일부터 21일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미국 뇌졸중학회(American Stroke Association)의 2020 국제 뇌졸중 학술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헬스데이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중 한 연구는 2015~2017년 사이에 뇌졸중을 겪은 남녀 환자 265명(평균연령 64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뇌의 대동맥 경화에 의한 뇌경색 위험이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시력, 균형, 공조(coordination) 등 신체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뇌 뒤쪽 부위 동맥 경화에 의한 뇌경색 위험이 3배 높았다.
전체적으로 치주질환은 주로 뇌 내의 큰 동맥 혈전에 의한 뇌경색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는 뇌졸중을 겪은 일이 없는 남녀 1천145명(평균연령 76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뇌 MRI 검사 결과 이들 중 10%가 뇌 동맥이 50% 이상 막힌 심한 뇌 동맥경화로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보통 내지 심한 뇌 동맥경화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다른 위험요인을 고려했을 때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심한 뇌 동맥경화 위험이 2.4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치주질환은 치주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인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에 의해 발생한다.
이 박테리아가 혈관으로 들어가면 면역체계의 반응으로 염증이 발생하면서 혈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치주염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skhan@yna.co.kr
'건강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등산이 독이 되는 경우 5가지 (0) | 2020.10.15 |
---|---|
어두운 데서 책 보면 눈 나빠진다, 사실일까 거짓일까 (0) | 2020.03.16 |
2020년 1월 30일 오전 08:23 (0) | 2020.01.30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0) | 2020.01.29 |
신종 코로나 최악 시나리오.."4월 절정기에 수십만 감염 가능" (0) | 2020.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