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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서 두리번 거리던 어르신 알고보니 '기부 천사'
2020-01-03 13:38 | 부산CBS 강민정 기자
부산진구청. (사진=자료사진)
부산의 한 주민센터에 익명의 어르신이 이웃돕기 성금을 내놓고 조용히 사라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부산진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양정2동 주민센터를 찾은 한 어르신이 두리번거리면 서 있었다.
이런 A어르신을 본 양정2동 직원은 행정적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안내를 하기 위해 다가갔다.
그러자 A씨는 자신을 '지역 주민'이라고 밝히고는 봉투를 하나 꺼내 들었다.
이어 "지역 내 어렵고 힘든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는 말을 남기고 센터 밖으로 나갔다.
봉투에는 현금 100만 원이 들어 있었다.
주민센터는 A어르신의 이름이나 사는 곳을 알고 싶었지만, 조용히 기부하고 싶다는 A씨의 뜻을 존중해 더 물어보지 않기로 했다.
박수태 동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과 정을 나눌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지역의 '익명 기부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양정2동은 익명의 기부자의 뜻에 따라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한부모가정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k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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