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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경수, 킹크랩 뚫어지게 봤다”…김 지사 측 “드루킹 말 바꿔”
[채널A] 2019-09-20 07:25 뉴스A
김경수 경남도지사(좌)와 드루킹 김동원 씨(우). 사진=뉴시스
대선 댓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에 증인으로 출석한
‘드루킹’ 김동원 씨가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김 지사가 “뚫어지게 쳐다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19일)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재판장 차문호)에서 열린 김 지사 항소심에 출석한 김 씨는
“김 지사가 (킹크랩이 구동하는) 스마트폰을 어떻게 봤는지 기억나느냐”는
김 지사 변호인의 질문에 “이렇게 앞에다 놓고 뚫어지게 쳐다봤다”고 했습니다.
2016년 11월 드루킹의 경기 파주시 사무실을 방문한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지켜봤는지 여부는
김 지사가 드루킹의 공범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쟁점입니다.
1심에선 이 혐의를 인정해 김 지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김 지사 측은 “김 지사가 시연을 봤고, 킹크랩을 허락했다”는 식으로
드루킹 일당이 말맞추기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지사의 변호인단은 드루킹이 킹크랩 개발자인 ‘둘리’ 우모 씨에게 시연을 지시한 시점이
계속 바뀐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드루킹은 시연 시점을 특검 수사 초기에는 11월 9일 당일이라고 했다가 1심에선 2~3일 전이라고 증언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드루킹 김 씨는 “3년 전 일인데 2∼3일 전인지 1주일 전인지가 크게 다르냐.
한 번만 지시한 게 아니니 헷갈릴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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