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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건] 의붓아들 숨진 방에..고유정 정말 '안 들어왔나'
이기주 입력 2019.07.25. 20:04 수정 2019.07.25. 20:24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렇다면, 의붓아들이 숨질 당시, 고유정은 집안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었을까요?
경찰은 시간대 별로 고유정의 동선을 재 구성하고, 의붓아들이 사망하기 전에, 고유정이 검색했던 '단어'들에 대해서 조사 하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고유정의 살인 혐의에 대한 수사도 본 궤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1:30 : B군 취침
지난 3월 1일 밤 9시 30분.
친아버지 A씨는 감기 기운이 있던 B군을 거실 옆 작은 방으로 데려가 재웠습니다.
22:00 : 고유정 탄산음료 건네
그리고 B군이 잠에 들자 밤 10시쯤 거실로 나와 고유정이 건네준 탄산 음료를 마십니다.
00:00 : A씨와 고유정 각자 방으로
이후 A씨는 자정 무렵 고유정과 서로 잘자라는 인사를 나눈뒤 A씨는 B군이 잠든 중간방으로, 고유정은 혼자 잠을 자기 위해 맨 끝방으로 들어갔습니다.
05:00 : 의붓아들 B군 사망
새벽 5시 B군이 침대에서 10분 넘게 머리와 몸통 등 온몸을 눌려 질식사하는 일이 발생하고.
07:09 : 고유정 제주행 비행기 예매
그로부터 2시간 가량 지난 뒤인 아침 7시 9분.
고유정은 B군이 숨져있는 방의 앞을 지나 컴퓨터가 있는 안방으로 들어가 제주도행 비행기표를 예매했습니다.
10:10 : A씨 숨진 아들 발견, 119신고
그리고 오전 10시 10분, 잠에서 깬 A씨는 숨져 있는 B군을 발견했고, 고유정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B군이 숨진 새벽 5시 전후 고유정이 집안 어디에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유정이 비행기표를 예매하기 위해 친아버지 A씨와 B군이 잠든 방 앞을 지나갈 때 B군이 숨져있는 걸 봤는지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고유정은 B군이 잠든 방문이 열려 있어 직접 닫아준 적은 있지만 숨져있는 B군을 보지는 못했다고 주장했고, 친아버지 A씨는 키 160cm 가량의 고유정이 피흘린 채 엎드려있는 B군을 못 봤을 리 없다며 서로 상반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B군 친아버지] "아침에 우리 아기는 얼굴크기 만큼 피가 쏟고 이미 침대 밑 부분에 있기 때문에 더 보기 쉬운 상태예요. 어떻게 문 앞까지 가서 보고 있는데 저만 보고 문을 닫을 수가 있어요."
이와 함께 경찰은 최근 고유정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을 끝마쳤습니다.
고유정이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기 전 범행과 관련된 단어를 검색한데 주목해, 의붓아들 사망 전에도 관련 단어를 검색한 적 있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포렌식을 포함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이기주 기자 (kijul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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