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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11대 들이받은 만취운전자..난장판 된 골목
한소희 기자 입력 2019.06.16. 21:00 수정 2019.06.16. 22:51
<앵커>
어젯(15일)밤 전국은 축제 분위기였는데, 서울의 한 골목가는 만취한 운전자 때문에 난리였습니다. 술에 잔뜩 취한 채 자신의 차량을 몰고 주차돼있던 차들을 들이받은 겁니다. 인명 피해가 없어 다행이었지만 11대의 차가 파손됐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다 된 캄캄한 주택가 골목길.
승용차 한 대가 전조등도 켜지 않은 채 달려오다 주차된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주민이 나와서 항의해도,
[내려요. 내리라고.]
운전자는 한참을 그대로 앉아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 46살 곽 모 씨 혈중 알코올농도는 0.181%, 면허취소 수치였습니다.
곽 씨는 1km 넘게 골목을 돌며 차량을 11대나 들이받았습니다.
[허영선/사고 피해자 : 뭔 쾅 소리가 나기에 나와 보니까 차 밀려서 오토바이 나가떨어져 있고 여기 보시면 오토바이 쫙 끌려가서.]
길가는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지만 한 시민의 기지로 막을 수 있었습니다.
[채승기/사고 신고자 : 술 냄새가 확 올라오기에 멈춰보라고 하니까 앞에서 도망가는 거예요…골목은 위험하잖아요. 사람들도 있고 아기들도 있으면 부딪힐 수 있으니까 경적을 계속 울렸죠.]
곽 씨는 경찰조사에서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기 쉽게 큰길로 차를 옮기다가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제공 : 시청자 강현우)
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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